한국어능력시험 IBT 응시국·횟수 내년 2배로…'홈테스트' 추진

기사등록 2024/10/10 12:00:00

최종수정 2024/10/10 16:14:16

교육부, 외국인 및 재외동포 위한 '한국어능력시험'

내년 듣기·읽기·쓰기 IBT 시험 총 13개국 6회차 실시

인공지능 적용해 이르면 2026년부터 집에서도 시험

[서울=뉴시스] 지난 2013년 10월20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청운관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치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10.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2013년 10월20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청운관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치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외국인과 재외국민을 위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토픽)' 인터넷 기반 시험(IBT) 시행 국가과 실시 횟수가 내년 2배로 늘어난다. 인공지능(AI) 기술도 적용해 이르면 2026년부터 집에서 편리하게 시험을 치르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10일 '2025년 토픽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IBT 방식 시험 회차를 기존 연 3회에서 6회로, 시험 시행 국가를 6개국에서 13개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토픽 IBT는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미국(괌), 베트남, 태국, 파라과이, 파키스탄 6개국에서 새로 시행이 가능해진다. 올해 우리나라와 몽골,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홍콩), 필리핀 등 6개국에서만 실시했다.

토픽Ⅰ(듣기·읽기)과 토픽Ⅱ(듣기·읽기·쓰기) 평가는 지필시험(PBT)와 IBT 방식으로 각각 6회씩 총 12회를 실시한다. 토픽 말하기 평가는 IBT로만 3회 운영한다.

시험을 주관하는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 한국어능력시험센터는 신규 실시국에 안정적 인터넷 환경을 갖춘 시험장을 확보하고, 시범 실시 등 준비에 나선다.

TOPIK은 지난 1997년 도입돼 외국인과 재외국민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시험이다. 결과는 국내 유학, 정부 초청 장학생 프로그램(GKS), 해외 대학 한국어 전공 졸업 요건 등으로 활용 중이다.

교육부는 응시자가 매년 늘고 있어 IBT 방식 시험 뿐만 아니라 PBT 응시자 규모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TOPIK 응시자는 지난 2019년 37만5871명에서 코로나19 유행 첫 해인 2020년 21만8869명으로 41.8% 감소했으나, 이후 매년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42만1812명으로 코로나 이전 수치를 돌파했고, 올해 42만8585명으로 2020년 대비 2배에 육박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와 더불어 AI 기술을 토픽 출제와 채점에 반영할 계획이다. '디지털 체제 전환 사업'을 통해 토픽 디지털 전환 플랫폼을 구축하고 문항 자동생성, 쓰기와 말하기의 자동 채점이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다.

기능이 모두 마무리되면 응시자가 시험장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홈(Home)테스트'를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말까지 플랫폼을 개발해 이르면 2026년 본격 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늘어나는 토픽 수요에 대응해 시행 국가와 횟수를 늘리고 IBT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언제, 어디서나 한국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또한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2025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일정. (자료=교육부 제공). 2024.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5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일정. (자료=교육부 제공). 2024.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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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능력시험 IBT 응시국·횟수 내년 2배로…'홈테스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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