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갈등의 상징, 중국과 대만의 두 ‘국경절’

기사등록 2024/10/10 11:34:43

최종수정 2024/10/10 15:20:16

중국은 1949년 10월 1일 vs 대만 우창봉기 1911년 10월 10일

대만 대륙위 주임 “최근 5년간 홍콩·마카오인 1만명 대만 정착”

대만 대륙위원회가 9일 홍콩 마카오측 참석자들과 함께 쌍십절 기념 만찬을 갖고 있다.(사진 명보 캡처) 2024.10.10.   *재판매 및 DB 금지
대만 대륙위원회가 9일 홍콩 마카오측 참석자들과 함께 쌍십절 기념 만찬을 갖고 있다.(사진 명보 캡처) 2024.10.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10일은 대만의 ‘113주년 쌍십절(雙十節)’ 기념일.

10월 10일 두 개의 ‘10’이 겹친 ‘쌍십절’은 1911년 10월 10일 우창봉기가 일어난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중국에서도 국부로 추대되는 쑨원 혁명사상 등의 영향을 받은 청나라 중하급 군인들이 일으킨 우창봉기는 청왕조를 타도한 신해혁명의 시발점이 되었다. 이듬해인 1912년 1월 중화민국이 건국됐다.

장제스 국민당 정부는 1949년 대륙에서 대만으로 옮겨 온 뒤에도 이날을 ‘중화민국 건국 국경일’로 삼아 올해로 113주년을 맞았다.

중국은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한 날을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다.

마오의 신중국이 건국된 뒤에도 일부 섬과 남서부 내륙에는 진압되지 않은 장제스 국민당 군대가 남아있었다.

마오의 중국이 대만 국민당 군대를 하이난섬에서 마지막으로 몰아낸 것은 건국 이듬해인 1950년 5월 1일이었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지만 매년 대만해협의 양측에서 불과 며칠 사이를 두고 ‘국경일’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는 것은 양안 갈등의 현주소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만 대륙위원회는 9일 홍콩과 마카오에서 온 280여 명의 귀빈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타이베이에서 축하 만찬을 열었다.

치우추이정 대륙위 주임은 환영사에서 “점점 더 많은 홍콩과 마카오 사람들이 관광, 학업, 취업을 위해 대만을 선택하고 심지어 가족과 함께 대만으로 이민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약 1만 명의 홍콩과 마카오 사람들이 대만에 정착했다”며 “대만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대만 사회에 적응하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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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갈등의 상징, 중국과 대만의 두 ‘국경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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