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10.38)보다 16.02포인트(0.61%) 내린 2594.36,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1.01)보다 2.77포인트(0.35%) 하락한 778.24에 거래를 종료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4.10.08.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0/08/NISI20241008_0020548987_web.jpg?rnd=20241008155237)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10.38)보다 16.02포인트(0.61%) 내린 2594.36,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1.01)보다 2.77포인트(0.35%) 하락한 778.24에 거래를 종료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4.10.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 확정에 최근 내년 역대 최대 물량을 국고채 발행에 따른 채권 약세 압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환 측면에서는 국채 투자를 위한 원화 수요 증가로 절상 효과가 기대된다는 시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FTSE(파이낸셜타임즈 스톡익스체인지) 러셀은 8일(현지시간) 한국 국채를 내년 11월부터 WGBI에 편입하는 내용을 담은 하반기 정례 시장분류를 공개했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연기금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핵심 지수다.
기재부는 WGBI 편입에 따라 내년부터 해외자금 최대 90조원 가량의 국내 유입을 전망한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고채 보유 비중은 20.6%로 WGBI 편입에 따라 2026년 말께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27%까지 늘며 금리 안정 및 외환 수급 개선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기대되는 부분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채권 매수심리 회복 여부"라면서 "사전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일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10월 이후 국채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대된 순매도 포지션이 일부 되돌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대신증권은 WGBI에 편입되는 국채의 평균 듀레이션을 7.5년으로 추정하며 외국인의 장기물 투자 비중 확대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국채 매수 확대로 시장금리 안정을 예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WGBI 지수 편입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국채에 대한 평가와 신뢰가 높아졌다는 것을 시사하며, 향후 정부의 재정운용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시중금리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내년에는 역대 최대인 201조3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발행이 예정된 만큼 최근 점차 확대되던 약세 압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채권시장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내년 국고채 발행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결정적인 재료"라면서 "WGBI로 유입되는 신규자금이 1년 환산 55조원 수준이라면 발행 증가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수요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권도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향후 국고채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WGBI 추종 자금 유입은 국채시장 수급과 금리 안정에 기여하고, 외국인의 중장기물 투자 확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는 정부부채 대비 금리 영향 모델로 환산해 향후 2년에 걸쳐 국채 금리가 52bp 하략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80조원 이상의 적자국채발행 기부담을 상당부분 상쇄시킬만한 재료"라면서 "금리 하락의 수혜는 10년 장기 영역이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WGBI 편입으로 원화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채 투자를 위한 원화 수요 증가에 달러 유동성이 증가하면서다. DB금융투자는 원·달러 환율이 2년에 걸쳐 4% 전후의 원화 절상 효과를 예상했다.
다만, 환율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먼저 WGBI에 편입된 멕시코와 남아공의 페소와 랜드화가 1% 이상 절상됐지만, 하락 효과가 한달 이상 지속되지 않았다"면서 "원·달러에는 단발성 가격 변동 재료 수준에 그칠 확률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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