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작은 로켓맨 김정은, '더 큰 핵버튼' 언급하자 회담 요청"

기사등록 2024/10/10 09:57:29

최종수정 2024/10/10 09:58:56

"어리석은 자가 국가 이끌면 미래에 北과 문제 생겨"

"바이든 임기는 4년간의 호러쇼…4년 더는 안 돼"

[리딩=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9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리딩의 산탄데르 아레나에서 유세하고 있다. 2024.10.10.
[리딩=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9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리딩의 산탄데르 아레나에서 유세하고 있다. 2024.10.1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일화를 자신의 리더십으로 과시했다.

트럼프 후보는 9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 유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권위주의 국가 지도자들과의 친분을 거론하며 김 위원장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나는 시 주석을 안다. 푸틴을 알고 북한의 김정은을 안다"라며 "바이든은 북한과의 상황이 어렵다고 했지만 나는 그들과 매우 잘 지냈다"라고 말했다. 다만 "시작은 다소 거칠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후보는 이어 김 위원장을 "작은 로켓맨"이라고 칭한 뒤 "그는 자신 책상에 붉은 버튼(핵 단추)이 있다고 매우 위협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나는 '내 책상에도 있고 훨씬 크다'라고 답했다"라고 회고했다.

이는 2018년 1월 오간 실제 메시지를 언급한 것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미국 본토를 핵 타격할 수 있다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있다", "위협이 아닌 현실"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이에 대통령 재임 중이던 트럼프 후보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나한테도 핵 버튼이 있다"라며 "하지만 내 것은 훨씬 크고 강력하며, 실제 작동한다"라고 받아쳤었다. '로켓맨' 발언도 이 시기에 나온 것이다.

이날 트럼프 후보가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자 청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졌다. 트럼프 후보는 "(설전이 오간 후) 그(김정은)는 내게 전화해 회담을 요청했고, 우리는 실제 회담을 열었다"라고 과시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와 함께 2016년 대선 이후 당선인 신분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났던 일화를 소개, "그(오바마)는 가장 큰 문제가 북한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과 문제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어리석은 사람이 우리나라를 이끌게 둔다면 미래에는 (북한과)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라며 "내가 그(김정은)를 만났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회담은) 매우 큰 일이었다"라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막대한 핵 파워를 보유했다. 누가 그가 그렇게 되도록 했다"라며 현재까지 바이든 행정부 임기가 "4년간의 호러쇼였다. 4년 더 그렇게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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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작은 로켓맨 김정은, '더 큰 핵버튼' 언급하자 회담 요청"

기사등록 2024/10/10 09:57:29 최초수정 2024/10/10 09: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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