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해외 채용인 연봉 너무 높다?…국감 '갑론을박'

기사등록 2024/10/10 14:35:57

최종수정 2024/10/10 17:48:16

민주당 허성무 의원실, 코트라 현채인 고임금 지적

코트라 "지역적·업무적 특성 반영…문제 없다"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대한무역투자공사(코트라)가 해외 무역관에서 현지 채용하는 인력들에 높은 임금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트라는 지역적, 업무적 특성에 따라 임금을 책정한다는 입장이다.

코트라에는 실제 억대 연봉을 받는 현지 채용인이 많은 편이다. 세계적으로 10개 지역 본부, 84개국에 129개 해외무역관을 운영하는 코트라는 올해 8월 기준 현지 채용인이 480명을 넘는다.

10일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코트라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현지 채용인은 스위스 취리히 무역관에서 근무하는 A씨로 상당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미국 시카고, 실리콘밸리, 워싱턴 무역관과 덴마크 코펜하겐 무역관, 캐나다 토론토 무역관에도 억대 연봉 현지인들이 다수 근무하고 있다.

허성무 의원실은 이들이 과도한 임금을 받고 있고, 이는 결국 해당 무역관 다른 직원의 급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글로벌 스태프(현채인) 인건비 통제가 있는 만큼, 누군가 과도한 임금을 가져가면 신입 직원은 저경력, 저숙련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적정한 임금 관리를 통해 무역관 서비스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코트라는 이 같은 임금 책정은 지역적, 업무적 특수성이 반영된 것으로 임금 수준 자체가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선진국과 후진국은 물가, 임금 수준 차이가 존재하고 이를 고려해 예산 내에서 인건비를 책정한다"며 "연봉 1억원 이상 받는 고임금 현채인이 근무하는 국가는 대부분 고물가 지역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 상승 효과'도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미국 워싱턴 무역관에서 근무하는 B씨는 1999년부터 현재까지 25년간 코트라에서 근무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무역관에서 일하며 지난해 1억5000만원가량의 연봉을 수령한 C씨도 1998년부터 해당 무역관에서 일했다.
[서울=뉴시스] 코트라 본사 전경 (사진=코트라) 202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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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해외 채용인 연봉 너무 높다?…국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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