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해지역 공화당 의원, "정부가 기후조작" 가짜뉴스 반박

기사등록 2024/10/10 00:03:58

최종수정 2024/10/10 05:32:17

"전국적인 지원 받아…혼란 일으키려는 노력 목도"

공화 극우 정치인 태풍 조작설 가세 에둘러 비판

"재난자금 전용 안돼" 트럼프발 가짜뉴스도 반박

[펜서콜라=AP/뉴시스]지난 3일(현지시각) 미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서 한 주민이 허리케인 헬렌의 여파로 홍수에 떠밀려 도롯가에 처박힌 버스를 지나 집으로 향하고 있다. 2024.10.10.
[펜서콜라=AP/뉴시스]지난 3일(현지시각) 미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서 한 주민이 허리케인 헬렌의 여파로 홍수에 떠밀려 도롯가에 처박힌 버스를 지나 집으로 향하고 있다. 2024.10.1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태풍 피해를 입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정치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와 일부 극우 정치인들의 태풍 관련 가짜뉴스를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각)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척 에드워즈(공화·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다른 어떤 재난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지원을 전국적으로 받았다"며 "그런데 이러한 지원 속에서 태풍 대응 노력에 대한 가짜뉴스, 음모론 그리고 소문을 실어나르면서 혼란을 일으키려 노력하는 신뢰할 수 없는 자들이 증가하는 것도 목도했다"고 지적했다.

에드워즈 의원은 "태풍 헐린은 정부가 침니 록의 리튬 매장지를 점령하고 접근하기 위해 정부가 기후를 조작한 것이 아니다. 누구도 날씨를 조작할 수는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음모론을 직격했다.

태풍 헐린이 미국 남동부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최소 200명이 사망하고 수백만명의 수해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 일각에서는 여러 음모론이 판을 치고 있다. 정부가 노스캐롤라이나 리튬 채굴을 시도하다 날씨를 조작했다가 태풍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그중 하나다.

트럼프 후보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공화당 극우 정치인으로 유명한 마저리 테일러 그린(공화·조지아) 하원의원이 이러한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글을 여러차례 올리며 해당 음모론이 더욱 확산했다. 그린 의원은 날씨 조작이 가능하다거나, 이번 태풍이 공화당 강세 지역에 주로 피해를 입혔다는 등의 주장을 펴고 있다.

태풍 피해와 관련해 가짜 주장을 펼치는 것은 비단 그린 의원 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후보는 태풍 피해가 발생하자 조 바이든 행정부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공화당 지역 지원을 고의로 보류한다거나 미국연방재난관리청(FEMA) 자금을 이민자들에게 쓰고 있다는 허위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에드워즈 의원은 "FEMA은 재난 대응 자금을 국경이나 해외 원조에 전용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후보의 주장 역시 반박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날 트럼프 후보가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을 위해 정치놀음(playing political games)을 한다"고 맹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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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수해지역 공화당 의원, "정부가 기후조작" 가짜뉴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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