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문화예술 전시 공간으로 변신

기사등록 2024/10/10 07:49:46

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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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이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충주시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에 따라 옛 조선식산은행에 '관아골 아트뱅크 234'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본관은 공연과 전시를 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별관은 청년 예술인 창작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충주문화회관 1층 전시실과 관아골 갤러리가 있으나 문화예술 작품 전시 공간이 부족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관아골 아트뱅크 243이란 이름에는 역사적 의미와 관아골이 지니는 상징성을 담았다. 명칭 또한 지역 문화예술계가 작명해 제안했다.

충주시 성내동에 있는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으로 쓰였다. 1933년 12월 본관 약 208㎡(63평), 부속건물 약 112㎡(34평) 규모로 신축했다. 광복 후 한일은행이 입주했다가 1980년대 초 민간에 매각돼 2015년까지 가구점 매장 등으로 사용됐다.

2015년 건물을 매입한 시는 원형 복원에 관한 찬반양론이 충돌하면서 뚜렷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 지난 3년 동안 23억원을 들여 외관을 복원한 이후까지 의견이 분분했다.

시 관계자는 "일제 수탈의 상징이던 식산은행의 복원과 철거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2017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근대 건축의 가치와 역사성 보존을 위해 존치하기로 것"이라면서 "최적화된 복합문화공간 시설로 다시 태어나는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은 이제 구도심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식산은행은 1918년 일제가 한성농공은행 등 6개 은행을 합병해 설립한 기관이다. 동양척식주식회사와 함께 민족자본을 수탈하는 창구 기능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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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문화예술 전시 공간으로 변신

기사등록 2024/10/10 07:49: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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