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김정민이 '꽃뱀' 논란을 해명했다.
김정민은 9일 김구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서 옛 연인과 사생활 논란 후 7년간 방송을 쉬었다며 "한 달 내내 출연을 고민했다. 이 이야기를 오랜만에 꺼내는 자체를 안 좋게 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구라 오빠가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나한테 꽃뱀, 독한X 등 입에 담기도 힘든 말이 많았다. '1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없다는 판결이 났는데도 '남자가 불쌍하다'며 욕을 하더라. 난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았는데, 그렇게까지 궁지에 몰릴 줄 몰랐다. 판결 나면 깨끗해질 줄 알았다."
김정민은 "선배들 중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하는 분도 있었고, '연예인은 무조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는 분도 있었다"며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회피 아닌 회피를 한 셈이다. 순리대로 흘러가길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남자친구와 가까이 있고 싶어서 근처에 집을 구했다. 그분 명의로 했고, 월세를 내줬다. 헤어질 때 이를 포함해 데이트 비용까지 '1억원을 달라'고 하길래 줬다. 차라리 주니까 마음이 편하더라. 그런데 이후 10억원을 요구한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10억원을 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애초에 없는 돈"이라고 강조했다.
김구라는 "조회수 때문에 정민이를 부른 게 아니다. 이야기를 들어주면 정민이한테도 도움 되고, 나도 궁금한 것 좀 물어보려고 한 것"이라며 "정민이는 재능이 많다. 마음의 상처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지만 앞으로 응원하겠다"고 했다.
김정민은 2017년 혼인빙자 사기 혐의에 휩싸였다. 사업가 A는 2013년부터 2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김정민에게 수억 원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는 2014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김정민에게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총 1억6000만원과 가방 등 금품 57점을 받아 공갈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6년 3~7월 현금 10억원과 침대 등을 돌려달라고도 협박했지만, 김정민이 응하지 않아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당시 김정민 측은 "10억원은 정확히 전 남자친구가 사적 동영상 유포를 빌미로 나에게 요구한 협박금"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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