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끝낸다' LG 엔스 vs '끝까지 간다' KT 쿠에바스, 4차전 격돌[준PO]

기사등록 2024/10/09 06:00:00

준PO 1차전 나섰던 엔스, 사흘 쉬고 선발 특명

쿠에바스, LG전 약세 이겨내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 초 LG 선발 엔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10.05.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 초 LG 선발 엔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10.05.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와 KT 위즈의 윌리엄 쿠에바스가 각자의 특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염경엽 LG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PO 3차전을 마친 뒤 각각 4차전 선발로 엔스, 쿠에바스를 예고했다.

양 팀이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 치른 3차전에서 LG가 6-5로 승리, 100%의 확률을 가져갔다. 역대 5전3선승제의 준PO에서 1승 1패로 맞선 상황은 6차례 나왔는데, 모두 3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엔스는 끝내야한다는 특명을 안았다. LG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승산이 있으려면 최대한 빨리 시리즈를 마쳐야 한다.

정규시즌 중 선발로 뛰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손주영을 준PO에서 불펜으로 활용한 LG는 이번 시리즈 1차전 선발이었던 엔스에 4차전 선발도 맡겼다.

LG와 계약하고 올해 처음 KBO리그를 밟은 엔스는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거뒀다. 다승 부문 공동 3위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침이 있었으나 KBO리그에 적응하면서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6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고, 7월에는 5경기에서 31⅓이닝을 던지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활약했다.

정규시즌에 KT를 상대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을 낸 엔스는 국내 프로야구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었던 준PO 1차전에서는 5⅓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했다.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장타에 아쉬움을 삼켰다. 문상철에 좌월 투런포, 배정대와 심우준에 연속 2루타를 맞았다.

LG가 2-3으로 지면서 패전의 멍에를 쓴 엔스는 준PO 4차전에서 설욕을 노린다.

지난 5일 등판해 87개의 공을 던진 엔스는 딱 사흘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짧은 휴식에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엔스는 정규시즌 중 5타수 2안타 1홈런을 허용한 문상철에 준PO 1차전에서도 홈런을 얻어맞았다. 3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문상철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쿠에바스는 벼랑 끝에 놓인 KT를 구해야하는 임무를 짊어지고 마운드에 선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2사 1, 3루 상황 두산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아낸 kt 선발 쿠에바스가 포효하고 있다. 2024.10.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2사 1, 3루 상황 두산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아낸 kt 선발 쿠에바스가 포효하고 있다. 2024.10.02. [email protected]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 2차전에 각각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을 선발로 냈던 KT는 준PO에서는 순서를 바꿨다.

지난 2일 WC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쿠에바스는 닷새를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2019년부터 KT에서 뛰다가 2022시즌 도중 부상 때문에 팀을 떠났던 쿠에바스는 2023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돌아왔다. 지난해 쿠에바스는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작성하며 KT의 막판 상승세를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승운도 좀체 따르지 않았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9차례 작성했지만 타선 지원 등을 받지 못해 많은 승리를 쌓지는 못했다.

하지만 WC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고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사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은 반면 삼진 9개를 솎아내며 위력투를 선보였다.

올해 WC 1차전을 포함해 쿠에바스는 큰 경기 유독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7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41로 활약했다.

쿠에바스는 2021년 10월 3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도 7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KT의 1위 등극을 견인했다. 당시 9월 27일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뿌린 뒤 단 이틀을 쉬고 등판해 투혼을 발휘했다.

다만 쿠에바스는 LG를 상대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해 한 차례 LG를 상대해 5이닝 8피안타(1홈런) 7실점으로 흔들렸다. 지난해에도 LG전 세 차례 등판에서 11이닝을 던지는 동안 14실점해 평균자책점이 11.45에 달했다.

KT는 상대전적보다 '큰 경기에 강한' 쿠에바스에 기대를 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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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끝낸다' LG 엔스 vs '끝까지 간다' KT 쿠에바스, 4차전 격돌[준PO]

기사등록 2024/10/09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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