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 어른' 확 늘었다…30대 ADHD 진료, 5년새 592% 폭증

기사등록 2024/10/08 15:18:22

최종수정 2024/10/08 17:46:16

남인순 민주당 의원실 건보공단 자료 분석

지난해 ADHD 환자 2명 중 1명은 미성년자

20세 이상 성인 진료, 2019년보다 4.95배↑

5년 간 진료비 5116억…30대 여성 12.5배↑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료를 받은 성인 수가 5년 사이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가 592% 증가했으며 이 중 여성은 850%나 늘었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 간 ADHD 진료 인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ADHD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만1251명으로 집계됐다. 20만명 이상이 ADHD 진료를 받은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는 2019년 7만2452명보다 2.78배(177.8%) 증가한 수치다.

이 중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진료 인원은 2019년 1만8105명에서 지난해 8만9664명으로 4.95배(395.2%) 늘었다. 특히 30대가 2019년 4201명에서 지난해 2만9072명으로 무려 6.92배(592.0%) 증가했다. 이 중 여성은 2019년 1507명에서 작년 1만4320명으로 9.5배(850.2%) 급증했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10대가 7만1680명(35.6%)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4만9407명(24.6%), 10대 미만 3만9907명(19.8%), 30대 2만9072명(14.5%), 40대 8603명(4.3%) 순이었다. 2명 중 1명 이상은 19세 이하인 미성년자인 셈이다.

ADHD 진료비는 5년간 5116억1179만원이었으며 2019년 580억7247만원에서 작년 1779억7168만원으로 3.06배(206.5%) 급증했다. 특히 30대가 2019년 27억6848만원에서 작년 252억4759만원으로 9.12배(812%) 증가했다. 이 중 여성은 2019년 9억9651만원에서 지난해 125억1987만원으로 12.56배(1156.4%) 껑충 뛰었다.

남인순 의원은 "ADHD는 주로 아동기에 나타나는 소아질환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성인 ADHD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성인 ADHD는 단순한 성격 문제로 오해하는 등 조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성별과 연령별 특성에 따른 연구를 통해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주의력 결핍 어른' 확 늘었다…30대 ADHD 진료, 5년새 592% 폭증

기사등록 2024/10/08 15:18:22 최초수정 2024/10/08 17:46:16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