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안정성 우수 '호풍미'·수출 유망 품종 '소담미' 보급
권재한 청장, 김제 공덕농협 고구마 가공·유통·수출 점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농촌진흥청은 이상 기상에도 안정적인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는 우수 고구마 신품종을 농가에 신속히 보급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론 수출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 기술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이상기상이 반복되고 병 피해 증가로 고구마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2000년 21.4t 수준에서 2022년 15.8t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는 지속된 폭염과 강우 부족으로 생산성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상에서도 타 품종 대비 안정적인 수확량을 보이는 고구마도 있다. 농진청에서 육성한 호풍미가 그 주인공이다. 호풍미는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34t 수준으로 국내 재배면적의 8.5%를 점유하고 있다.
농진청은 이상기상에서도 안정적인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는 우수 고구마 신품종을 현장에 신속히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기술시범사업과 신품종이용촉진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바이러스 무병묘 보급도 확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론 고구마 신품종 수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농진청은 앞서 CA 컨테이너를 이용한 태국 시범 수출을 통해 고구마 수출 시 부패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CA 컨테이너를 활용하면 물류비는 2.6배 증가하지만 부패율을 약 30% 줄일 수 있어 19%의 경제적 이익이 있다.
올해는 김제 공덕농협을 지역 수출 유망단지로 지정하고 고구마 수출 규격품 생산을 위한 병해 예방 등 재배관리 교육과 수출 관련 문제 해결 협의회 운영 등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8일 전북 김제시 공덕농협 농산물가공사업소를 방문해 고구마 재배·유통·수출 관련 애로사항을 듣고, 현장 맞춤형 기술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권 청장은 "고구마는 연중 저장, 출하가 가능하고 농가소득도 높은 작물"이라며 "품질과 재배 안정성이 우수한 고구마 품종을 신속히 보급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품종별 재배 기술을 지원하고 바이러스 무병묘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도유지 기술을 활용해 국산 우수 품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며 재배 안정성이 우수한 고구마 품종의 보급 확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