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평가 지표 변화 예고
중견기업 동반성장 촉진 의지
ESG·지역 소멸 문제 등도 관심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15년을 맞이하고 있는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1.0 시대에 점을 찍고 이제 2.0 시대를 준비하려고 한다."
이달곤 동반위원장은 처음 동반위가 생길 때와 달리 플랫폼의 등장 등 기업 환경에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동반성장 평가 지표에 변화를 꾀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위원장은 8일 제180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3일 취임한 이 위원장은 이날 동반성장 지표 변화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향후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적합업종 선정과 지수 평가"라면서 "지수 평가는 우리 사회에 줄 세우기처럼 점수화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동태적이라 동반성장지수 점수가 올라간다고 해서 정말 동반성장이 개선되고 있는 것인지 알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갖고 있는 지표 체계와 동반위의 지표 체계는 성격상 차이가 큼에도 불구하고 통계적 방법으로 점수를 더해버린다"며 "개별 기업에서 (점수를) 볼 때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중견기업의 동반성장 문화확산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 등급 개선의 여력이 있는 중견기업에 컨설팅을 진행했고 그 결과 5개사는 전년 대비 등급이 상승했다"며 "동반위는 지속적으로 중견기업에 동반성장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상생문화를 제도화하는 것을 돕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어떻게 보면 동반위와 공정위가 하는 것도 큰 의미에서 K-ESG"라며 "대기업이 보다 활기차게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국내 협력업체 관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대외적 관계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 구조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두었던 동반위였지만 소멸 지역의 기업 활동을 진작하는 문제 등에도 관심을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동반위는 2023년도 동반성장 지수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30개 기업이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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