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원외 당협위원장, 한동훈 향해 김건희 리스크 해소 촉구
참석자 "다수가 김 여사 공개 사과 필요하다 생각"
한동훈, 야당발 '김건희 특검법'에는 수용 불가 입장 확인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원외 당협위원장 연수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행동할 때가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에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비공개 질의응답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서 '당이 지금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이렇게 뭉개고 가기에는 민심이 너무 안 좋다'고 얘기를 많이 했다"며 "(이를 듣고) 한 대표는 '행동할 때가 됐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대표의 발언 취지에 대해 "원외 당협위원장 80~90%가 '지금 위기다. 민심이 너무 안 좋다'고 했다"면서 "(그 말을 들은) 한 대표도 고민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당이 더 적극적으로 뭘 해야 되지 않냐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참석자는 "'행동할 때가 되면 행동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한 대표가) '국민 눈높이와 여러분이 걱정하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미묘한 문제가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원외 당협위원장도 "한 대표가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위기의식에 공감하고 지금 보다 적극적으로 김 여사 문제를 풀어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또다른 참석자는 "(김 여사 관련해선) '이제 결정의 순간이나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건 맞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표) 발언은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면서도 "대다수 원외 당협위원장은 김 여사에게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걸 원했다"고 했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김 여사 리스크는 물론 윤한갈등으로 경색된 당정관계에 대한 우려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 당에 일방적으로 강요한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야권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수용 불가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약속한 '제3자 추천' 김건희 특검법 발의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나올 수 있는 얘기는 다 나왔다"고 말했다. 또다른 원외 당협위원장은 "'김 여사는 공직자가 아닌데 대한민국 국정과 집권당이 김 여사 리스크에 매몰돼 있는 것이 말이 되냐'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고 했다.
이어 "(한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얻은) 62.8%는 당이 변화하라고, 혁신하라고 준 것"이라며 "한 대표가 노력한다고는 했지만 변한 게 뭐가 있느냐는 지적도, '더 힘내서 과감하게 좀 해라'는 응원도 있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공약한 지구당 부활도 이르면 이번 정기 국회내 처리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한 대표가) 지구당을 부활해야 이기는 정당이 될 수 있고, 지방선거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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