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문보경의 반등…공격력 살아난 LG의 바람[준PO]

기사등록 2024/10/08 07:00:00

LG, 준PO 2차전서 활발한 공격 속 7-2 승리

6번 김현수·4번 문보경은 2경기 연속 무안타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24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초 1사 2, 3루 상황 LG 김현수가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4.09.24. photocdj@newsis.com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24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초 1사 2, 3루 상황 LG 김현수가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4.09.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LG 트윈스가 중심타선에 배치된 김현수와 문보경의 반등을 기대한다.

LG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준PO 3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1승 1패로 맞서있다. 1차전에서 타선이 다소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 2-3으로 패배했던 LG는 2차전에서 한층 활발한 공격을 선보이면서 7-2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준PO 2차전에서 LG 타선은 장단 10안타를 터뜨리며 KT 마운드를 흔들었다. LG 타자들의 적극적인 타격이 눈에 띄었다. 초구 또는 2구를 공략했다.

2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염경엽 LG 감독이 이번 준PO에서 9번 타자로 낙점한 문성주는 5일 벌어진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6일 2차전에서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1차전에서 안타 1개로 예열한 오지환도 4타수 2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중심타선을 이끌어줘야하는 문보경과 김현수가 또 침묵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염 감독은 정규시즌 중반부터 문보경을 붙박이 4번 타자로 낙점했다. 문보경이 향후 10년 동안 4번 타자를 책임져 줄 자원이라는 판단 아래 경험을 쌓도록 한 것이다.

문보경은 이번 시즌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79로 활약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타율은 개인 한 시즌 최고였던 2022년 0.315에 미치지 못했으나 3년 연속 타율 3할을 작성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을 넘겼고, 세 자릿수 타점도 기록했다. 장타율은 지난해 0.448에서 0.507로 쑥 올랐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도 12경기 타율 0.386(44타수 17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나쁘지 않지만, 이번 준PO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준PO 1~2차전에서 각각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출루는 2차전 볼넷 1개 뿐이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 LG 문보경이 타격하고 있다. 2024.09.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 LG 문보경이 타격하고 있다. 2024.09.26. [email protected]
6번 타자로서 중심타선의 뒤를 받쳐줘야 할 김현수도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올 시즌 타율 0.294 8홈런 69타점에 OPS 0.775의 성적을 낸 김현수는 포스트시즌 통산 94경기를 소화했을 정도로 베테랑이다.

그러나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이 겹치면서 역시 2경기 연속 침묵했다.

비교적 찬스가 많이 걸리는 4, 6번 타순에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다보니 타선의 폭발력이 반감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염 감독은 타순을 바꾸지 않을 뜻을 드러냈다.

그는 "다 잘하면 좋겠지만, 포스트시즌에서 1, 2명은 못하게 돼 있다. 3차전에서는 문보경, 김현수가 잘해줄 것"이라며 "포스트시즌에는 타선에서 4명만 잘해도 된다. 3차전에도 타순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염 감독이 꺼내든 '9번 문성주' 카드가 효과를 봤고, 리드오프 홍창기가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는 가운데 신민재가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3번 타자 오스틴 딘, 5번 타자 오지환도 2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여기에 문보경과 김현수가 살아나면 LG 타선은 매서운 폭발력을 과시할 수 있다. 그러면 LG가 다음 무대에 오를 가능성도 커진다.

문보경과 김현수가 염 감독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김현수·문보경의 반등…공격력 살아난 LG의 바람[준PO]

기사등록 2024/10/08 07:0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