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브랜드 상징 조형물 '비욘드 모빌리티'
다음 조형물 들어선다면…대표 차종은?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기아 오토랜드 공장 정문에 설치됐던 조형물 `비욘드 모빌리티'(Beyond Mobility)가 10년 만에 비상하는 듯한 날개 모양을 접었다.
7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설치된, 기아 브랜드를 상징하는 조형물 '비욘드 모빌리티'가 철거됐다.
비욘드 모빌리티는 수십 개의 스틸플레이트 조각들을 하나로 이어붙여 만든 높이 15m 규모의 조형물로, 상단부에는 광주공장의 대표 차종인 쏘울이 하늘을 비상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생산돼 한때 광주공장의 `얼굴마담'을 했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울'은 지난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타 화제를 모았고 이후 교황청 요청으로 기아는 교황이 탑승했던 쏘울 차량을 바티칸 시티로 보내기도 했다. 쏘울은 2021년 국내에선 판매가 중지됐지만 북미 지역 판매는 이어가고 있다.
이 조형물은 영국의 세계적 설치미술가인 제리 주다(Gerry Judah)가 디자인한 것으로 주다는 전 세계 유명 자동차기업의 상징 조형물 디자인과 제작 경험을 가지고 있다.
기아차는 당시 조형물을 통해 자동차라는 이동 수단을 넘어서 '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The Power to Surprise)을 보여주고자 하는 기아차의 역동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담아내고자 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은 조형물의 철거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 관계자는 "조형물은 철거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광주공장 정문을 조만간 리모델링 할 예정이어서, 그에 맞춰 새로운 조형물이 들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로운 조형물이 들어 설 경우 이미 국내에서 단종된 쏘울을 대신할 차량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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