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위에 붓글씨…차계남·캐스퍼강의 '추상유희' 전시회

기사등록 2024/10/05 15:38:53

대구 신세계갤러리, 네번째 '추상유희 전시

[대구=뉴시스] 대구 신세계갤러리는 2019년부터 이어온 네번째 '추상유희(抽象遊戲)' 전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사진=대구 신세계갤러리 제공) 2024.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대구 신세계갤러리는 2019년부터 이어온 네번째 '추상유희(抽象遊戲)' 전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사진=대구 신세계갤러리 제공) 2024.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 신세계갤러리는 2019년부터 이어온 네번째 '추상유희(抽象遊戲)' 전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외부 세계의 재현과 대척점에 있는 '추상'은 무형, 비가시적인 것을 표현하는 예술의 장르로 대표된다. 추상예술의 태동과 궤를 함께하는 바실리 칸딘스키, 카지미르 말레비치 등 서구의 예술가들은 물질을 넘어선 무형의 '정신성'을 예술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을 지니고 예술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했다.

한지(韓紙)를 재료적 공통 분모로 추상회화를 개진하는 차계남과 캐스퍼 강은 예술이라는 범주 내에서 평면의 구조적 해석과 끊임없는 자기 성찰의 영역에 근거해 부단한 예술적 모색을 시도한다.

깊이를 달리하는 흑백의 무채색으로 이루어진 차계남의 작업은 무수한 인내와 수양이 담겨있다. 작가는 인고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 한지 위에 먹으로 오랜 시간 붓글씨를 써내려간다.

검게 그을리고 설키고 얽히고 흩날리고 너울진 캐스퍼 강의 작업은 시각적인 동시에 촉각적으로 다가와 다양한 감각을 아우른다. 지류의 질료적 실험이 감각적 형(形)과 결합된 작가의 추상은 무상(無像)의 상태를 이야기한다.

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고유한 물성의 천착을 넘어서 각자의 삶과 생(生)에 대한 사유(思惟)를 담은 두 예술가의 태도와 흔적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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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위에 붓글씨…차계남·캐스퍼강의 '추상유희' 전시회

기사등록 2024/10/05 15:38:5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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