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
9~11월 농기계 사고율 29.7% 달해
![[세종=뉴시스]콤바인 전도 사고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https://img1.newsis.com/2024/10/05/NISI20241005_0001668890_web.jpg?rnd=20241005075726)
[세종=뉴시스]콤바인 전도 사고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농촌진흥청은 다가오는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사고 예방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6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의 연도별 재난연감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농기계 관련 연평균 사고 건수는 1243건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76명, 치사율은 6.1%로 승용차 사고 치사율의 8.7배 이상에 달한다.
월별로 살펴보면 10월이 159건으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확기인 9월부터 11월까지는 전체 사고의 29.7%가 집중됐다.
가을 수확철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등의 농기계 이용이 늘어나면서 농기계 뒤집힘(전복)·전도(넘어짐), 끼임 등의 농작업 사고와 교통사고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확철 농작업 사고의 경우 주로 콤바인, 베일러 작업에서 발생한다.
콤바인은 경사가 심하거나 폭이 좁은 논 출입로로 들어갈 때, 콤바인을 차량에 싣거나 내릴 때 사고가 일어난다. 그 외에도 농로 주변 전봇대에 충돌하거나 엔진을 정지하지 않고 예취날을 정비하다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논 출입로 경사는 완만하게 하고, 충분한 폭으로 만들어 출입을 쉽게 해야 한다. 높이 차이가 큰 재배지에서는 튼튼한 사다리를 이용하고 논둑을 넘을 때는 직각 방향으로 주행해야 한다.
콤바인을 차량에 싣거나 내릴 때 사용하는 사다리는 차량 높이의 4배 정도로 적당히 길고 미끄럽지 않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싣고 난 후에는 궤도 아래 고임목을 두고 줄로 확실하게 고정하는 것은 필수다.
베일러 회전 부위를 점검하거나 조정할 때는 반드시 엔진과 동력인출장치(PTO)를 끄고 해당 부위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작업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또 회전 부위에 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작업복은 소매나 끝단이 묶인 것을 착용하고 장갑도 끼지 않는 것이 좋다.
![[세종=뉴시스]경운기 오조작 사고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https://img1.newsis.com/2024/10/05/NISI20241005_0001668891_web.jpg?rnd=20241005075750)
[세종=뉴시스]경운기 오조작 사고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농기계 교통사고의 경우 경운기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 야간 충돌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등화 장치를 붙이지 않은 경운기를 뒤따르던 자동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잦다.
경운기의 경우 클러치를 잡으면 좌우 바퀴에 전달되는 동력이 차단돼 내리막길에서는 평지와 반대로 작동되는 만큼 내리막길에서는 되도록 핸들을 사용해 힘으로 조작하고 만약 조향클러치를 사용한다면 이런 특성을 주의해야 한다.
농기계를 야간에 운행할 때는 반드시 등화 장치를 켜고, 가능하면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방향지시등, 차폭등, 야광 반사판 등 등화 장치를 상대 차량이 농기계를 인지할 수 있도록 부착해야 한다.
도로로 진입하기 전에는 주변을 충분히 살핀 뒤 들어가야 된다. 상대 운전자가 알아서 피할 것이라는 생각 보다 방어 운전을 해야 한다. 야간에는 운전자 시야가 제한돼 먼 거리를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조심하고 감속해 운행하는 것이 필수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기계 사고는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 농업 경영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다"며 "농기계 사용자는 평상시 안전 수칙 준수와 정비점검을 생활화하고, 여유를 가지고 농작업에 임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전라북도 완주군 소재 농촌진흥청 본사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https://img1.newsis.com/2024/09/10/NISI20240910_0001650533_web.jpg?rnd=20240910111052)
[세종=뉴시스]전라북도 완주군 소재 농촌진흥청 본사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