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결 아닌 선거인당 270명 확보 싸움
경합주 지지율 초접전…엎치락뒤치락도
펜실베이니아 승리 후보가 유리한 고지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6일 3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초접전 상황으로 평가된다. 대선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이른바 경합주 지역에서 양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은 직접 선거와 간접 선거가 혼재된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국에선 단순히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승리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 각주별로 표를 계산해, 승리한 후보에게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몰아준다. 주별 선거가 50.0001%대 49.9999%로 치열했어도 승자가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식이다.
이렇게 더 많은 선거인단을 모은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한다. 전체 선거인단이 538명이라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게임이 끝난다.
이러한 선거방식 탓에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2000년 앨 고어 전 부통령이 그랬다.
미국 대선의 또다른 특징은 50개주와 워싱턴DC 중 대다수 지역은 정치색이 사실상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진보색채가 강한 캘리포니아나 뉴욕, 보수색채가 강한 텍사스, 와이오밍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선거분석 사이트 270투윈(270toWin)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선거인단 226명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219명을 선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미국 대선은 결과를 예단키 어려운 7개 경합주, 선거인단 93명을 누가 어떻게 가져가는지가 핵심이다.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후보가 7개 경합주 중 네바나주를 제외한 6개 지역에서 승리하면서 백악관에 입성했다. 반대로 2020년엔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한 6개주에서 승리해 왕좌를 차지했다.
현재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경합주 상황은 말그대로 초접전이다. 해리스 후보가 힐러리 전 장관처럼 더 많은 표를 얻고도 트럼프 후보에 패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4일(현지시각) 기준 뉴욕타임스(NYT) 여론조사추적기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해리스 후보가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우세하고 트럼프 후보가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에서 더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차이는 0~2%포인트 수준에 불과해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여론조사가 결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정반대 결과가 나와도 크게 놀랍지 않다.
또한 이는 평균적인 수치로 조사 주체에 따라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형국이다.
7개 경합주는 '러스트 벨트(동북부 쇠락한 공업지대)'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과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지역)'로 분류되는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 등이다.
러스트 벨트는 전통적으로 친노조 성향의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으나, 백인 남성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트럼프 지지세도 강력하다. 반면 선벨트는 통상 공화당 지지 경향이 높으나, 경합주 4곳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증가세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펜실베이니아다. 7개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해리스 후보 입장에선 펜실베이니아를 이겨야 계산이 선다.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 등 3개 에서 승리해 매직넘버 270명을 달성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펜실베이니아를 가져오면 러스트 벨트 중 다른 한 곳을 내주더라도 조지아(16명)나 노스캐롤라이나(16명) 중 한 곳만 이겨도 승리한다.
반대로 트럼프 후보도 펜실베이니아를 승리할 경우엔 승리로 가는 길이 한층 완만해진다. 6곳 중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두곳만 가져오면 270명을 채운다.
이에 양쪽 모두 펜실베이니아 점령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대선 한달을 앞둔 5일 버틀러에서 대규모 유세에 나섰다. 버틀러는 지난 7월 유세 중 총격 피해를 입었던 곳이다.
해리스 후보 진영에선 오는 10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로 보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유세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美대선, 선거인단 270명 확보 전쟁…득표율 높아도 패배 가능
한국에선 단순히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승리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 각주별로 표를 계산해, 승리한 후보에게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몰아준다. 주별 선거가 50.0001%대 49.9999%로 치열했어도 승자가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식이다.
이렇게 더 많은 선거인단을 모은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한다. 전체 선거인단이 538명이라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게임이 끝난다.
이러한 선거방식 탓에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2000년 앨 고어 전 부통령이 그랬다.
해리스 226명, 트럼프 219명 선점…7개 경합주 93명 두고 싸움
미국 선거분석 사이트 270투윈(270toWin)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선거인단 226명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219명을 선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미국 대선은 결과를 예단키 어려운 7개 경합주, 선거인단 93명을 누가 어떻게 가져가는지가 핵심이다.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후보가 7개 경합주 중 네바나주를 제외한 6개 지역에서 승리하면서 백악관에 입성했다. 반대로 2020년엔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한 6개주에서 승리해 왕좌를 차지했다.
해리스, 전국 지지율 앞서지만 경합주 박빙…0~2%p 차이
지난 4일(현지시각) 기준 뉴욕타임스(NYT) 여론조사추적기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해리스 후보가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우세하고 트럼프 후보가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에서 더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차이는 0~2%포인트 수준에 불과해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여론조사가 결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정반대 결과가 나와도 크게 놀랍지 않다.
또한 이는 평균적인 수치로 조사 주체에 따라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형국이다.
펜실베이니아 승자가 대권 유리한 고지
러스트 벨트는 전통적으로 친노조 성향의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으나, 백인 남성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트럼프 지지세도 강력하다. 반면 선벨트는 통상 공화당 지지 경향이 높으나, 경합주 4곳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증가세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펜실베이니아다. 7개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해리스 후보 입장에선 펜실베이니아를 이겨야 계산이 선다.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 등 3개 에서 승리해 매직넘버 270명을 달성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펜실베이니아를 가져오면 러스트 벨트 중 다른 한 곳을 내주더라도 조지아(16명)나 노스캐롤라이나(16명) 중 한 곳만 이겨도 승리한다.
반대로 트럼프 후보도 펜실베이니아를 승리할 경우엔 승리로 가는 길이 한층 완만해진다. 6곳 중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두곳만 가져오면 270명을 채운다.
이에 양쪽 모두 펜실베이니아 점령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대선 한달을 앞둔 5일 버틀러에서 대규모 유세에 나섰다. 버틀러는 지난 7월 유세 중 총격 피해를 입었던 곳이다.
해리스 후보 진영에선 오는 10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로 보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유세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