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갤러리 카페야? 사무실이야? …NHN 日 신사옥 가보니

기사등록 2024/10/07 09:10:00

'서울의 강남' 도쿄 미나토구에 13층 규모 사옥 세워

유명 건축가 디자인…일본 게임 개발·웹툰·IT 인프라 집결

日 게임 성과 쌓아 사옥 설립…내년 신작 4종 출시

[도쿄=뉴시스]최은수 기자=일본 도쿄 미나토구 지역에 위치한 NHN의 신사옥 'NHN아틀리에' 전경.2024.09.25
[도쿄=뉴시스]최은수 기자=일본 도쿄 미나토구 지역에 위치한 NHN의 신사옥 'NHN아틀리에' 전경.2024.09.25

[도쿄=뉴시스]최은수 기자 = 지난달 25일 찾은 일본 도쿄의 상징인 '도쿄 타워'가 자리잡은 미나토구 지역. 소니, 혼다, NEC 등 일본 대표 기업들의 본사가 늘어선 이 곳에는 국내 종합IT기업 NHN의 신사옥 'NHN아틀리에'가 우뚝 솟아 있었다.

미나토구는 일본 비즈니스·상업의 중심구로 불리는 지역이다. 도쿄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등 핵심 입지로 꼽힌다. 많은 기업의 본사와 사무실이 모여 있어 '샐러리맨의 성지'로도 유명하다. NHN은 작년 9월 일본의 경제 중심지 미나토구에 일본법인 신사옥 ‘NHN 아틀리에’를 13층 규모로 건립했다.

이곳에는 ▲일본법인을 총괄하는 NHN재팬과 ▲모바일 게임을 개발 및 운영하는 NHN플레이아트, ▲웹툰서비스 ‘코미코’를 제공하는 NHN코미코, ▲IT 인프라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NHN 테코러스로 구성, 총 670여명의 일본인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로써 일본 그룹사 모두가 신사옥 ‘NHN아틀리에’에 모여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NHN아틀리에는 업무 공간 외에 임직원용 카페·라이브러리와 헬스장 등의 부대시설을 제공하는 등 복리후생도 강화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도쿄=뉴시스]최은수 기자=일본 도쿄 미나토구 지역에 위치한 NHN의 신사옥 'NHN아틀리에' 1층 카페 전경.2024.09.25
[도쿄=뉴시스]최은수 기자=일본 도쿄 미나토구 지역에 위치한 NHN의 신사옥 'NHN아틀리에' 1층 카페 전경.2024.09.25

도쿄 중심지에 유명 건축가가 디자인…日 게임 성과 덕

NHN이 일본 신사옥에 투입한 금액은 수천억원이다. NHN플레이아트가 법인 설립 후 약 10년간 일본 모바일 앱마켓 매출 50위권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3종의 게임을 보유하는 등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이 사옥 건립의 배경이 됐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NHN 아틀리에에서 개최된 일본 게임 사업 성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에서 외국인 기업이 좋은 근무환경을 제공하면 많은 인재들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존에는 임대료가 비싼 최고급 오피스 도라노몬 힐즈에 사무실이 있었다"라며 "직원들이 좋아할만한 사옥을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예술가의 작업실'이라는 뜻을 지닌 NHN아틀리에는 건물 외관에 새겨진 로고부터 시선을 끌었다. 로고 디자인은 무인양품 아트 디렉터로 알려진 그래픽 디자이너 하라 켄야 교수가 맡았다. 인테리어에는 작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흰색의 플레인 벽면, 거리 풍경과 리듬을 싱크로 하는 녹색,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연결하는 따뜻한 나무 루버가 활용됐다.

헬스장, 마사지룸도 갖춰…10가지 종류 무료 도시락 주는 회사

1층에 들어서니 안내데스크와 임직원 전용 카페, 도서관이 보인다. 유명 아티스트의 미술 작품들이 전시돼 갤러리 카페를 방불케 했다. ‘예술가의 작업실’이라는 뜻을 지닌 ‘NHN아틀리에’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1, 2층의 인테리어는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저명한 건축가 ‘쿠마 켄고’가 디자인했다. 흰색의 플레인 벽면, 거리 풍경과 리듬을 싱크로 하는 녹색, 따뜻한 나무 루버가 인테리어에 활용됐다.

1층 카페는 점심에는 도시락을 제공하는 식사 장소로, 행사가 있을 때는 행사장으로 바뀐다. NHN 관계자는 "신사옥 이전 후 카페에서 10가지 다른 메뉴의 점심 도시락을 무료로 제공하는 복지가 새로 생겼고 다양한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매우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어 1층 카페는 임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도쿄=뉴시스]최은수 기자=일본 도쿄 미나토구 지역에 위치한 NHN의 신사옥 'NHN아틀리에' 2층에 위치한 사내 헬스장 전경.2024.09.25
[도쿄=뉴시스]최은수 기자=일본 도쿄 미나토구 지역에 위치한 NHN의 신사옥 'NHN아틀리에' 2층에 위치한 사내 헬스장 전경.2024.09.25

헬스장도 신사옥 이전과 함께 NHN 일본법인에 새롭게 추가된 복지 중 하나이다. 2층에는 임직원 전용 헬스장과 탈의실, 샤워실을 비롯해 마사지사가 직접 임직원들의 피로를 관리해주는 마사지룸이 있다. 또한 80명의 임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룸부터 20-30명을 수용하는 중간 사이즈, 4-6인용의 소규모 회의실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회의실이 운영되고 있다.

3층부터 13층까지 구성된 업무공간은 게임 사업을 담당하는 NHN플레이아트, 웹툰사업을 담당하는 NHN코미코, 기술 사업을 담당하는 NHN테코러스와 모든 일본법인을 총괄하는 NHN재팬이 사용하고 있다. 담당 게임 아이템들이 진열되어 있어 한눈에 어떤 부서인지 알 수 있었다.

요괴워치 뿌니뿌니를 개발하고 있는 4층 업무공간에 들어서니 게임 캐릭터, 피규어 등 게임관련 굿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책상 PC 위에 우산을 고정시켜 백열등을 방지하는 이색 광경도 볼 수 있었다.

IT 기술 법인 ‘NHN테코러스’의 업무 공간에서는 그간 받았던 클라우드 관련 인증서, 상장 등이 전시돼 있다. 또, ‘NHN코미코’의 업무 공간에는 웹툰 IP의 인형, 다양한 단행본 서적들로 채워져 있다.
 
[도쿄=뉴시스]최은수 기자=일본 도쿄 미나토구 지역에 위치한 NHN의 신사옥 'NHN아틀리에' 내 모바일게임 #콤파스 사무공간 입구 전경.2024.09.25
[도쿄=뉴시스]최은수 기자=일본 도쿄 미나토구 지역에 위치한 NHN의 신사옥 'NHN아틀리에' 내 모바일게임 #콤파스 사무공간 입구 전경.2024.09.25

13층에서 계단을 통해 한 층 더 올라가면 도쿄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루프 탑 쉼터가 있다. 빌딩들 사이로 도쿄의 랜드마크인 ‘도쿄타워’가 보였다.

이날 NHN플레이아트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정우진 대표가 내비친 일본 신사옥과 및 게임 사업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정우진 대표는 "일본 법인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도 왕복 2시간을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일본에서 장수하는 기업 문화의 하나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진지하게 사업에 임하는 조직문화가 조금이라도 한국에서 자리잡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NHN은 신사옥 설립을 계기로 일본 내 게임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NHN 및 NHN플레이아트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준비하는 10종의 신작 중 ‘프로젝트 G’, ‘프로젝트 RE’, ‘프로젝트 BA’ 3종은 IP 기반의 게임이다. 이 외에도 일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카도카와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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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4/10/07 09:1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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