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수출 1912억弗 넘겨야…역대 최대 '1712억弗'
日 수출 넘기기도 어려울 전망…8월까지 200억弗차
역대 최대 수출액 경신 가능…"가용 자원 집중 지원"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올해 3분기 수출액이 역대 2위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설정한 올해 수출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정부는 올해 초 수출 7000억 달러라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는데요, 이에 힘입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목표 달성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9월)까지 수출액은 누적 508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수출은 173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는데, 이는 역대 3분기 수출액 중 2위입니다.
9월 수출만 따로 보면 58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하지만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에 보다 분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3분기까지 목표의 72.6%를 달성했기 때문에 남은 3개월 동안 27.4%에 해당하는 수출 1912억 달러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연말로 갈수록 수출액이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이를 고려해도 상황이 녹록지는 않습니다.
역대 1개 분기 기준 최대 수출액은 2022년 2분기에 기록한 1771억 달러입니다. 이미 수출이 호조세인데, 이를 뛰어넘는 충격적인 수출액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은 요원합니다.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일본 수출을 앞지르는 것 아니냐는 기대 역시 접어야 할 듯 합니다.
상반기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3348억 달러를 기록하며 일본 수출 3386억 달러와의 차이를 40억 달러 이내로 좁혔습니다.
하지만 3분기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출액 격차는 상당히 벌어졌습니다.
일본은 지난 8월까지 4723억 5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약 450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의 9월 및 4분기 수출 실적을 봐야겠지만 벌어지기 시작한 격차를 다시 좁혀 넘어서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하지만 당초 목표였던 수출 7000억 달러과 일본 수출 넘어서기를 달성하지 못해도 우리나라 역대 1년 최대 수출액 기록은 경신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역대 1년 최대 수출액은 지난 2022년 기록한 6835억 달러입니다. 기록 경신을 위해서는 남은 4분기 1747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록하면 되는 것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수출은 2022년 같은 기간까지의 누적 수출액에 다소 못 미칩니다. 우리나라는 2022년 3분기까지 5244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5088억 달러를 기록 중이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점은 올해 수출이 계속해 상승세라는 점입니다.
올해 수출액은 지난 1분기 1634억 달러에서 시작해 2분기 1715억 달러, 3분기 1739억 달러로 꾸준시 상승했습니다. 4분기에 1747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입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민관이 하나로 수출 확대에 가용 자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날이 격해져가는 중동 정세에 미국 대선까지 대외적인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4분기에도 우리 수출이 건재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