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사용된 무반동총 등 70여년 만에 퇴역식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육군은 소형무장헬기(LAH) '미르온'을 포함한 첨단 신규장비 4종을 4일 공개했다.
육군은 이날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올해 전력화되는 최신예 무기 4종을 공개하는 전력화 행사를 열었다. 국토방위 임무를 완수한 무기체계에 대한 퇴역식도 진행됐다.
500MD와 AH-1S 헬기를 대체할 LAH는 '용'의 순우리말 '미르'와 '100'의 순우리말 '온'을 합한 '미르온'이란 명칭을 받았다. 용이 불을 내뿜는 모습으로 100% 임무를 완수한다는 의미다.
미르온은 고성능 고형헬기인 아파치 가디언(AH-64E)과 상호보완 전력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고가의 대형 공격헬기와 상대적으로 저성능이지만 저렴한 소형무장헬기를 섞어서 배치하는 '하이-로우 믹스(High-Low Mix)'에 따라서다.
천둥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우레'라는 이름이 붙은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는 한국형 3축 체계 전력보강을 위해 도입됐다. 신속하고 연속적인 발사와 초정밀 타격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전술급 탄도미사일이다.
광원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투사해 무력화시키는 레이저대공무기는 '천광'으로 불린다. 하늘 천(天)자와 레이저 무기를 상징하는 빛 광(光)의 합성어다.
최대사거리 45㎞인 천무용 '230㎜급 무유도탄'은 장비가 아니라 탄약인 만큼 따로 명칭이 정해지지 않았다.
1949년 도입된 이후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기관총 진지 등을 공격하는 데 주로 운용됐던 57㎜ 무반동총은 70여년 만에 퇴역했다. 1997년 7월16일에는 3사단 장병들이 남북한 감시초소(GP) 교전 시 57㎜ 무반동총으로 적 감시소를 파괴하는 전과를 거둔 바 있다.
이외 바라쿠다(차륜형장갑차)와 승전포도 퇴역장비로 분류됐다.
이날 공개된 4종의 신규 전력화 장비는 올해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야전부대에 전력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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