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 전 총리 가디언 인터뷰 “미사일 공격 보복은 불가피한 대응”
“핵무기 보유할 수도 있는 이란, 핵시설 공격은 너무 늦었다”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에너지 시설에 대해서는 대대적으로 수 차례, 핵시설은 상징적인 수준에서 이스라엘의 보복이 이뤄질 것이다”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어떻게 이뤄질 지 초미의 관심인 가운데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는 이렇게 전망했다.
“대규모 미사일 공격 받고 보복하는 것은 (국민의) 명령”
그는 “아마도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군사적 목표에 대한 상징적 공격도 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3일 이란의 석유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라크 전 총리는 “이란이 180발 이상의 미사일을 쏜 상황에서 이에 대응할 절실한 필요성과 (국민적인) 명령이 있는 것”이라며 “지구상의 어떤 주권 국가도 이같은 공격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육군참모총장과 국방부, 외무부 장관 및 총리를 지냈다.
바라크 전 총리는 이란에 대한 대응의 전례는 지난달 30일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해 호데이다 항구의 석유 시설과 발전소, 부두에 대한 보복 공습에서 확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후티가 텔아비브 외곽의 이스라엘 국제공항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 뒤에 이뤄졌다.
이란 핵 공격 강경파였지만 “지금은 너무 늦었다” 인정해야
하지만 이제 이란 핵 프로그램은 너무 진전되어 어떤 폭격 작전도 그것을 크게 후퇴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약 10년 전만 해도 이스라엘 지도부에서 가장 강경하게 핵 시설 타격을 주장했으나 지금은 핵무기 보유를 향해 사실상 ‘임계 국가’”라고 말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려면 1년이 걸릴 수도 있고, 5년이 걸릴 수도 있으나 이제 이란의 핵보유를 막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핵시설 폭격 작전에 참여하도록 설득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란은 현재 핵동결이 합의된 2015년보다 30배 더 많은 농축 우라늄을 비축하고 있으며, 우라늄을 최대 60% 순도로 농축하고 있다.
이는 필요한 추가 처리 측면에서 무기급 핵분열성 물질의 90%에 매우 가깝다.
2015년 합의 당시 이란이 핵폭탄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간 즉 ‘탈출 시간’은 최소 1년이었으나 지금은 몇 주로 짧아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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