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마약류 중독·오남용 예방교육 사업의 효과 평가
예방 교육 받은 초·중·고생 4만7000여명 대상 설문 조사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마약 예방 교육 후 마약류에 대한 위험성 인식 및 대처 행동 다짐 등을 확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약 90% 이상이 도움된다고 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학교에서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을 받은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총 4만7277명을 대상으로 교육 내용의 이해도, 학습의 효과성, 행동·인식 변화 정도에 대해 QR 코드를 활용해 설문을 실시한 후 사회학, 보건학, 통계학 등 분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다.
교육 후 마약류에 대한 위험성 인식 및 대처 행동 다짐 등을 확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약 90% 이상이 도움된다고 답했다. 이 중 초등 저학년이 95.8%, 초등 고학년이 95.3%로 높은 수준으로 행동·인식의 변화를 보였으며, 중·고등학생은 89.8%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교육 내용의 이해 정도에서 응답자의 97.9%가 ‘보통 이상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초등 고학년이 98.4%로 가장 이해도가 높았으며, 그 다음 초등 저학년 97.9%, 중·고등학생 97.5%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 전·후 마약류 오남용 관련 문제에 대한 문항별 정답률을 비교한 결과 교육 후 전체 응답자의 정답률이 교육 전 대비 8.2%가 증가했다. 정답률의 증가비율을 비교했을 때, 초등 고학년의 증가율이 9.0%로 학습 효과가 가장 우수으며, 그 다음 초등 저학년 8.5%, 중·고등학생 7.3%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에 대해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예방교육의 높은 학습 효과, 행동·인식 변화 등 종합적으로 교육의 효과가 있다고 평가다.
특히, 삼육대학교 서경현 교수는 “교육 전·후 정답률을 비교해보면 교육의 효과가 우수하고, 응답자의 90% 이상이 약물중독 예방 행동에 대한 인식변화와 동기를 보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심근순 이사장 등은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활동 중심의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고학년 이상에서는 사례 기반의 교육과 평가를 통해 행동·인식의 변화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추가 제언다.
식약처는 앞으로 실시할 교육 프로그램에 이번 설문조사 결과 및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고, 앞으로도 우리 국민 모두 마약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마약류 불법 사용 및 오남용하지 않도록 예방교육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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