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모든 회원국은 구테흐스와 생산적 관계 유지해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외교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업무 방해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4일(현지시각) 타스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언론인에게 성명을 배포해 "그들(안보리 이사국)은 모든 회원국이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생산적이고 효과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그와 사무총장실 업무를 방해하는 모든 행동을 자제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보리 이사국은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그의 중요한 역할 그리고 더 넓은 유엔의 역할과 관련한 전폭적 지지를 확인했다"라며 "특히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하는 상황에서 유엔 사무총장이나 유엔과 교류하지 않기로 한 모든 결정은 역효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지난 2일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자국 입국을 금지했다. 그보다 하루 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 200여 발을 발사한 데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비판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 지정이 이뤄진 날 유엔 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볼라가 헤즈볼라를 향한 군사작전을 전개하고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안보 상황 악화를 논의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 분쟁 종식에 관한 안보리 결의 1701호가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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