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 대변인 "이스라엘도 앞날 예상 못 할 것"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이스라엘이 감행 중인 레바논 지상작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각) 자국과 이스라엘은 레바논 지상작전 개시 뒤로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해 왔지만 군사작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밀러 대변인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단하지 않겠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감히 말하자면 이스라엘도 지금 이 시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것"이라며 "이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지켜보고 실시간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성향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겨냥한 레바논 국경 진격하고 수도 베이루트 공습을 강화하는 가운데 북부 충돌 종식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답할 문제"라고 단언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헤즈볼라의 기반시설을 겨냥한 표적 공격을 하려는 이스라엘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외교적 해결을 원하지만 헤즈볼라의 역량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같은 날 미국 국방부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보복 대응 방안을 이스라엘과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상황을 진정시켰다.
이스라엘은 제한적 지상전을 벌이기 위해 레바논 남부를 침투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 2일 새벽 이 지역에서 첫 지상 교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오스는 이스라엘 관료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 안 석유 생산 시설 등을 겨냥한 중대한 보복을 며칠 내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 200여 발을 발사한 데에 보복 공격을 예고한 것이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지만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된 미사일은 모두 200발에 달하며 그중 9할이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해당 공격이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 등 암살과 관련한 보복적 성격을 띤다고 설명했다.
그 뒤로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겨냥해 공습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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