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최초 준PO 진출' KT 이강철 감독 "최초 기록, 계속 도전하겠다"[WC]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정규시즌 5위 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했다. 새 역사를 쓴 사령탑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KT는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 오른 KT는 1, 2차전에서 전부 승리를 챙기며 정규시즌 5위 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이길 경기가 아닌데 뭔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끝났다고 생각해도 뒤집고, 기세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운이 따르는 것 같다"며 "최초라고 하니 뭔가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오늘은 (강)백호가 좌전 안타를 치고 1-0이 되는 순간 타이브레이커 때 느낌이 났다"고 전했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의 호투가 압도적이었다. 7회까지 사사구 없이 안타 3개만 내주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이 감독은 "벤자민이 좋을 때 모습으로 던졌다. 쿠에바스, 벤자민가 (최근에) 너무 안 좋아서 한 번은 잘 던지지 않을까 했는데 이렇게까지 잘 던질 줄은 몰랐다. 2경기 연속 무사사구를 기록한 것이 컸다. 안타보다 볼넷을 주지 않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저게 본 모습이라고 볼 수 있는데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진 것 같다. 팀을 위해 힘 있게 잘 던져줘서 고맙다"며 "앞으로도 최초의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1차전에서도 4-0으로 이기며 무실점 승리를 거둔 KT는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8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썼다. 여기에 2022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기록까지 포함해 와일드카드 2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이에 이 감독은 "투수들이 잘해서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선발 투수 운영을 묻는 말에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엄상백이 3일밖에 못 쉬어서 애매하다. 준플레이오프까지는 준비 못 했다. 오늘 (고)영표를 안 쓸까 생각도 했는데 내일이 없었다. 조이현도 고려하고 있는데,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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