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의사인력 추계위에 추천 안할 것"…다시 '냉기류'

기사등록 2024/10/02 16:13:11

최종수정 2024/10/02 19:32:17

의협, 2일 의료계 연석회의 후 입장 밝혀

"내년도 의대정원 논의 안하면 참여 안해"

이종태 이사장 "교육부 현장감사 중단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료현안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0.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료현안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정부가 오는 18일까지 의사·간호사 등 의료 직종별 인력 추계 위원회에 참여할 위원을 추천 받기로 한 가운데, 의사단체들은 위원 추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의협) 대변인은 2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1층 대강당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17차 의료계 연석회의를 통한 의료계 공동 입장"이라면서 "보건복지부가 18일까지 요구한 의사 인력 추계 위원회 위원 추천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연석회의에 참여한 의협,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 의사단체들은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 의대 증원을 논의하지 않으면 의사 인력 추계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 대변인은 "정부는 2025학년도 입시 절차가 시작됐다는 이유만으로 20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 철회가 불가능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2025학년도 입시가 완전히 종료되기 전까지는 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 의제의 제한없이 논의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면서 "만일 정부가 잘못된 정책 강행할 경우 2025학년도 의대교육 파탄을 피할 수 없고, 2026학년도부터는 증원이 아닌 원래 의대정원인 3058명도 뽑을 수 없고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대거 제출한 휴학계를 서울대 의대가 처음으로 승인해준 것과 관련해 교육부가 현장 감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 "감사를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이사장은 "호소를 심각하게 받아주길 바란다"면서 "최근 주임 교수회가 있었고, 재차 학생 휴학 승인안이 의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와 의대 학장들이 충돌할 이유가 없다"면서 "학장은 자율적인 학사 운영 권한을 갖고 있어 정상적인 절차를 밟은 것으로, 교육부가 이런 부분을 좀 더 감안해 이번 사태에 대처해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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