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APEC정상회의 준비위원회 회의 주재
"APEC 세계 GDP 62%…의장국 수임 각별"
"서울·부산 아닌 경주, 천년고도 선보일것"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025년 경북 경주시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 "이번 의장국 활동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내 다양한 협력 의제를 주도하는 역량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는 국격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APEC 준비위)' 회의를 주재했다. APEC 준비위는 원래 외교부 소속 기구였으나 지난 8월 한 총리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총리실 소속 기구로 격상됐다.
한 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약 62.3%, 총 교역량의 50.7%를 차지하는 APEC이 갖는 경제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수출지향적 개방경제모델 아래 성장을 이룬 우리나라이기에, APEC 의장국 수임이 갖는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과거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서 개최된 다수 정상회의와 달리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지방도시인 경주에서 개최된다"며 "경주는 천년고도로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도시인 바,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그 면면을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APEC 정상회의 개최는 이번이 세번째로, 지난 1991년 APEC 정상회의는 서울에서, 2005년 정상회의는 부산에서 개최된 바 있다.
한 총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주제를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로 제시했다며 "중점과제로는 '연결', '혁신', '번영'을 채택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역내 무역·투자 증진을 위해 정상회의 계기에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와 회원국 정상간 대화, CEO 서밋 등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외교부를 포함한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경제단체에서는 오늘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남은기간 정상회의 준비에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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