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 민원 듣는 격쟁 재연…금천구,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

기사등록 2024/10/02 14:17:52

10월6일 시흥행궁길 구간 출연진 300명, 말 20필

[서울=뉴시스]정조대왕 백성 민원 듣는 격쟁 재현… 금천구,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 개최. 2024.10.02. (자료=금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조대왕 백성 민원 듣는 격쟁 재현… 금천구,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 개최. 2024.10.02. (자료=금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오는 6일 시흥대로와 시흥행궁터 일대에서 '제7회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는 을묘년(1795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홍씨의 회갑연과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 참배를 위해 행했던 대규모 행차를 서울시와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가 협력해 재현하는 행사다.

서울시 능행차가 경복궁에서 출발해 노들섬 구간까지 행진하고 금천구청에서 행렬을 재도열한다. 이후 금천구청 입구 삼거리에서 시흥행궁터 구간까지 약 1.8㎞ '시흥행궁 구간'에서 인원 300명, 말 20필이 거리 행진을 펼친다.

시흥사거리에서는 오후 5시부터 '정조맞이 행사'가 열린다. 시흥현령(금천구청장)이 금천문화원에서 준비한 취타대, 지역 주민과 함께 능행차 행렬을 맞이한다.

이후 주 무대에서 정조대왕이 금천현을 시흥현으로 개칭하라고 명하는 '정조의 교서 선포'와 백성들이 징과 꽹과리를 치며 억울한 일을 왕에게 직접 호소하는 '격쟁 상황극'이 연출된다.

이전까지 지역 주민들이 진행했던 격쟁 상황극을 전문 연출가와 작곡·작사가, 전문 배우들이 창작 음악극 '격쟁'으로 재구성한다.

시흥5동 주민센터 앞 주 무대에서는 제4회 정조맞이 국악경연대회 수상자(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가 공연한다. 팝핀 댄스팀 오리엔탈히어로즈(OHZ)의 댄스 공연, 환술 극단 마술 공연, 무예24반의 전통 무예가 진행된다.

'큰별쌤' 최태성 한국사 강사가 정조대왕 능행차의 역사적 의미와 시흥행궁에 관한 역사 특강을 할 예정이다.

피리 밴드 저클(JC)의 전통 관악기 공연, 늠내국악예술단의 전통 국악 공연이 이어진다.

시흥행궁길 일대 체험구역에서는 시흥행궁전시관과 연계한 도장 찍기, 조선 휴대폰 거치대 만들기, 금속활자를 활용한 인쇄 체험, 종이 등롱 만들기, 인생네컷 스티커 사진 등이 열린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금천구 새마을부녀회가 닭강정, 부침개, 떡볶이, 김밥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정책 실천을 위해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정조대왕 능행차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웅장한 여정이자 정조대왕의 애민 정신이 담긴 상징적인 행사"라며 "주민들이 뜻깊은 행사를 함께 즐기며 역사적 재현을 넘어 우리의 문화유산을 더욱 깊게 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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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 민원 듣는 격쟁 재연…금천구,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

기사등록 2024/10/02 14:17: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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