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그뤼넨탈과 국내 독점판매 계약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화학·제약 기업 SK케미칼이 비뇨의학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추가로 확보했다.
SK케미칼은 독일에 본사를 둔 제약회사 그뤼넨탈(Grunenthal)의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치료제 '네비도'를 전국 병·의원에 독점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SK케미칼이 도입한 네비도(성분명 테스토스테론 운데카노에이트)는 남성에게 발생하는 일차성 및 이차성 성선기능저하증에 테스토스테론 대체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성선기능저하증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남성호르몬 결핍증후군(TDS)으로도 불린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저하되면 이차 성징의 퇴행, 체성분 변화, 무기력, 성욕 감소, 발기부전 같은 임상적 특징이 나타날 수 있다.
네비도는 10~14주에 한번 근육주사로 투여하는 지속형 주사제다. 체내에 축적되지 않으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 성기능 개선, 체지방 감소, 골밀도 감소 등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성선기능저하증 14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연구에서 참여 환자 중 성욕이 '낮음' 또는 '매우 낮음'이라고 답변한 환자는 투약 전 64%에서 네비도 투약 후 10%로 감소해, 증상 개선 효능이 나타났다.
김윤호 SK케미칼 Pharma사업 대표는 "이번 협약은 글로벌 제약사가 비뇨의학과 치료제 시장에서의 SK케미칼의 전문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치료제 점유율 1위 품목인 네비도를 비롯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비뇨의학과 시장 매출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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