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사 경장',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부산시는 2일자로 '범어사 범자문 소대' 등 3점을 부산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등록, 고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유형문화유산은 ▲범어사 범자문 소대 ▲범어사 신중도 ▲능인사 목조여래좌상 등 총 3점이다. 시는 또 같을 날짜로 '삼광사 경장'을 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했다.
범어사 범자문 소대(梵字文 疏臺)는 불교 의식을 행할 때 사용되는 소문(疏文)이나 발원문을 넣어두기 위해 불전에 놓였던 기물이다. 범어사 신중도(神衆圖)는 세로 150.8㎝, 가로 149.2㎝ 크기의 면 바탕에 대예적금강과 대자재천, 위태천을 중심으로 천부중과 명왕부, 외호신중으로 구성된 불화로, 2019년에 미국에서 국내로 돌아온 해외 환수 문화유산이다.
능인사 목조여래좌상(木造如來坐像)은 사상구에 있는 능인사의 주존불로 결가부좌의 자세에 오른쪽 어깨를 덮은 변형편단우견식 대의를 걸쳤으며 오른손은 무릎 밑으로 내려 촉지인 을 결한 작품이다. 17세기 중엽 경의 시기성이 잘 반영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문화유산자료로 등록된 삼광사 경장(經欌)은 사찰에서 경전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목공예품으로 크기와 형태가 거의 비슷한 두 점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우리나라 경장은 보물로 지정된 1630년의 '대둔사 경장'과 비슷한 시기로 추정되는 '북장사 경장'만이 남아 있어, 17세기에 제작된 이 경장은 희소성과 함께 학술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한편 9월30일 기준으로 부산시 전체 보유 국가유산은 총 560점(국가지정 90, 국가등록 22, 시지정 314, 시문화유산자료 128, 시등록문화유산 6)으로, 지난해 대비 12점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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