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편한 AI케어, 어르신 든든지키미
노인말벗서비스, 돌봄타운 등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경기도가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노인돌봄 정책을 소개했다.
도는 지난 5월 노인돌봄 정책 방향을 대면 사후관리 중심에서 AI를 활용한 비대면 예방 관리체계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경기노인 AI+돌봄'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늘편한 AI케어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AI 노인말벗서비스 ▲AI 시니어 돌봄타운 등 4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폰만으로 건강상태 확인하는 '늘편한 AI케어'
스마트폰 카메라에 15초간 손가락을 터치하면 혈류를 체크해 심혈관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또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건강리포트를 작성하고 주기적으로 치매위험군 자가검사도 하게 되며 결과를 돌봄매니저에게 보내 관리하도록 한다.
'늘편한 AI케어'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 누구나 소득·연령과 상관없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다.
학대 등 위기 예방 'AI어르신 든든지키미'
도는 모니터링을 통해 고위험군을 선별, 경기도 노인종합센터를 통해 전문심리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해 1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16건의 상황이 발생했다. 낙상 사고를 당한 노인이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내 119가 출동, 병원으로 이송됐다. 우울·고독감을 호소하는 노인을 선별해 전문심리상담 기관에 연계하기도 했다.
주 1회 안부전화 'AI 노인말벗서비스'
전화를 3회 이상 수신하지 않는 경우 당일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직원이 통화를 시도하고 이 전화도 안 받으면 읍면동에 확인해 직접 방문이 이뤄진다.
인공지능 전화 시 '살기 어렵다'’, '외롭다' 등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위기 징후가 감지된 경우 전화상담을 진행하고 복지서비스 연계 필요시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으로 연결돼 관련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061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말벗서비스를 시작해 총 29주 동안 2만3852건의 통화를 기록했다. 올해는 50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 누적 서비스 이용 건수는 7만1760건이다.
파주시 70대 독거노인의 '집에 먹을 게 없다'라는 위기징후가 접수돼 주민센터로 연계됐으며, 용인시 60대 독거노인의 '자살출동이 생긴다'라는 위기징후에 모니터링 요원이 1차 상담 후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했다.
포천시 관인면 'AI 시니어 돌봄타운' 조성
지난 7월부터는 AI 노인말벗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늘편한 AI케어도 집중 시행 중이다. 11월부터는 늘편한 AI케어 전용앱과 연동해 의료진이 전화로 건강 및 식생활·복약 상담과 건강검진 결과 관리, 의료지원 등을 제공하는 통합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신규로 제공할 계획이다.
병원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직접 진료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댁에는 경기도의료원의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 연계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디지털 체험 공간인 'AI 사랑방'을 작은도서관 약 99㎡ 공간을 활용해 11월 조성한다. 50종 이상의 인지발달 및 치매예방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디지털기기가 설치되는데,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돼 이용 결과에 따라 치매 위험 여부도 알 수 있다.
또한 지역에서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식당에는 도민 체험형 실증사업인 '말로 하는 AI 키오스크'를 설치해 디지털 소외계층인 노인들의 불편을 줄이고 있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2028년 경기도는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기존 제도를 정비해 지속가능하면서도 더 많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돌봄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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