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빅블러'(산업 간 경계가 사라지는 현상)시대, 유통물류 기업의 성공전략'을 주제로 대한상의 유통·물류 위원회 합동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정준호 대한상의 유통위원장과 신영수 물류위원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 김재면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최훈학 에스에스지닷컴 대표, 최세라 예스이십사 대표, 이용호 LX판토스 대표, 박영안 태영상선 대표 등 유통·물류기업 CEO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AI 등 혁신기술의 발전으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유통과 물류의 경계도 사라지고 있다"며 "유통·물류산업도 기술, 사회, 소비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유통과 물류 부문의 융합적 사고와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빅블러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통계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오경 인하대 교수는 "물류 기업의 수익 원천이 다변화되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물류업계는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각자의 강점에 맞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공동주재한 정준호 대한상의 유통위원장(롯데쇼핑 백화점부문 대표)은 "최근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로 유통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현 상황이 오히려 리스크인 동시에 기회다"라며 "생성형 AI(인공지능)와 같은 새로운 혁신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전략 수립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수 대한상의 물류위원장(CJ대한통운 대표)도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스마트물류시스템 도입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상의 박일준 상근부회장은 "이번 통합행사를 계기로 위원회가 유통물류 산업의 변화상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우리 유통물류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가늠케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유통위원회와 물류위원회는 대한상의 산하 12개 위원회로 유통위원회는 2003년, 물류위원회는 2008년 발족 이래 유통 물류 현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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