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위증교사 실형 구형에 "검찰 증거 왜곡, 무죄 확신"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검찰의 실형 구형을 두고 1일 민주당 반발이 이어졌다. 재판 과정에서 무죄가 나올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서 "검찰에 의해 증거가 상당히 왜곡됐고 또 조작된 증거들이 많다"며 "증거 재판주의에 따르면 (이 대표) 유죄가 나오기 매우 힘들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정적 죽이기, 검찰을 동원한 야당탄압이 도를 넘었다"며 "터무니 없는 구형"이라고도 했다. 이어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 대표께서 오히려 걱정하는 저를 보고 '걱정하지 마라'고 웃으며 당신께서 무죄를 확신하더라"고도 전했다.

그러면서도 "유죄 가능성도 저희는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에서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친문재인계(친문계) 윤건영 의원도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이 대표에 대해 검찰이 과도한 정도로 수사했고 최고 형량을 구형한 것 아닌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심각한 역풍이 불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는 무조건 봐주고 야당 대표를 최고 형량 구형한 것은 검찰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재판부가 이 대표 혐의를 유죄로 판단할 가능성에 대해 "상식을 가진 사법부라면 그럴 리 없다"며 "(이재명 대표 유죄 판단이 나오더라도) 민주당 내 리더십 흔들림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성호 의원은 전날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이건 정치 보복적인 수사이기 때문에 구형도 상당히 정치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됐다. 검찰이 3년 이상 구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녹취록 전체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한 부분들은 대개 빼놓고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부분만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했기 때문에 저는 이게 상당히 정치적이었다고 본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법률가로서 이 사건을 봐도 무죄가 나올 거란 확신을 하고 있다"며 "1심 판결이 어떻게 되든 당내에서 이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전날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의 변론을 종결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대표는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방송 토론회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는데, 재판 과정에서 증인이었던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비서 김진성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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