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비명에 쿵쿵…알고 보니 윗집 유명BJ의 별풍선 리액션

기사등록 2024/10/01 10:10:29

최종수정 2024/10/01 10:17:06

[서울=뉴시스]한 아파트 주민이 윗집에 사는 BJ와의 층간소음 갈등을 겪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쳐)
[서울=뉴시스]한 아파트 주민이 윗집에 사는 BJ와의 층간소음 갈등을 겪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쳐)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늦은 밤에 층간소음과 비명 소리의 원인이 윗집에 사는 유명 인터넷방송 진행자(BJ)의 환호성이었다는 한 주민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30일 JTBC '사건반장'에는 "윗집에 거주하는 BJ가 거듭 층간소음을 벌인다"는 아파트 주민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제보자 A씨는 지난 1월 한 아파트로 이사 온 뒤부터 현재까지 위층에서 들려오는 층간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평일 자정을 넘긴 심야 시간대 아파트 계단 밖으로 여성들의 시끌벅적한 목소리가 들린다.

 A씨는 처음에는 윗집 아이들이 소리 지르면서 뛰어다니는 소리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지만 층간소음은 며칠 동안이나 이어졌다.

결국 A씨는 '조용히 좀 삽시다'라는 쪽지를 윗집 문에 붙여놨지만 달라진 것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A씨는 집에 있던 중 누군가의 비명을 들었고,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까지 하게 됐다. 

이후 A씨는 경찰로부터 "위에 아이가 있는 게 아니다. 여성 두 명이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는 "(BJ들이) 춤추면서 돈을 후원받을 때마다 소리를 계속 지르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방송에 따르면 A씨가 "밤늦게는 자중해달라"는 쪽지를 보내자, 해당 BJ는 "조용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닥에 방음 공사도 했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카카오톡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지만, 층간소음은 계속됐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쿵쿵 뛰지 말라. 대체 왜 자꾸 피해를 봐야 하는 거냐"고 다시 연락했다. 그러자 BJ는 "쿵쿵거린 적 없다. 선을 넘는 것 같다. 공격적으로 톡 보내는 거 불편하다. 너무 예민한 것 같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또 "언니가 여기 전체 집주인도 아닌데 적당히 해라. 단독주택으로 이사하시는 건 어떠냐"라고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층간소음 원인으로 지목된 BJ의 실제 방송에서 여성 여러 명이 모여 방송하거나, 한 여성이 폭죽을 터트리는 모습 등이 다뤄졌다. 방송 중 춤추는 여성의 모습도 나왔다.

양지열 변호사는 "영상이 제보자 윗집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다면 문제가 된다"며 "사람 사는 공간이 아니라 영업공간인 것인데 영업행위기 때문에 일반 주택에선 해선 안 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해당 BJ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재 방송을 (해당 주민 요청으로)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만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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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비명에 쿵쿵…알고 보니 윗집 유명BJ의 별풍선 리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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