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스펜서 콕스 주지사, 경제·스포츠·교육 등 협력 강화
김 지사 "파워듀오 되자"…콕스 지사 "함께 더 강해지자"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스펜서 제임스 콕스 미국 유타주지사와 경기도와 유타주 간 협력을 강화하는 실행계획서(액션플랜)에 서명했다.
이날 서명식은 정조가 화성에 행차를 하면 집무를 봤던 화성행궁 유여택(維與宅)에서 진행됐다. 실행계획서에는 무역 및 경제, 문화예술, 스포츠, 교육 및 인적교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도와 유타주는 41년 전인 1983년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후 '경제협력증진에 관한 합의서'(1994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합의서'(2000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합의서'(2018년) 등을 거쳐 이날 한 단계 협력단계를 격상했다.
김동연 지사는 "오늘 서명한 실행계획으로 우리의 협력은 한발 더 나아간다"면서 "첨단제조업, 생명과학, 항공우주, IT 등 주요산업 혁신을 위한 공통의 의지를 통해 우리는 양 지역 경제 성장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펜서 콕스 주지사는 "후대가 우리를 돌아봤을 때 우리가 함께 더 강해지기를 선택했고,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겸손함을 갖췄더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경기도와 자매결연 관계가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이어 경기도와 유타주 대표단(주지사 부부 및 유타주 상하원의원 부부, 유타주 경제기회실장, 기업인 등 29명)은 장소를 인근 도담소로 옮겨 면담과 오찬을 했다.
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 교육, 관광 교류와 관련한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 뒤 실무단위 접촉 창구를 만들어 논의 내용을 구체화 해나가기로 했다.
김 지사는 영어로 한 오찬사에서 "NBA 역사상 최고의 픽앤롤 듀오인 유타 재즈의 '칼 말론'과 '존 스탁턴'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인사해 탄성과 함께 박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유타 재즈의 다이나믹 듀오 칼 말론과 존 스탁턴처럼 경기도와 유타주도 여러 면에서 파워 듀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펜서 콕스 주지사는 "한국에서 김동연 지사님이라는 새로운 친구를, 앞으로 수십 년간 이어질 친구를 또 만나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다"며 "행궁에서 우리가 함께했던 순간, 아름다운 음악, 훌륭한 음식 그리고 오늘 보여주신 따뜻함은 기억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