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중국산 IP캠 해킹' 내사 착수…"유포부터 수사"

기사등록 2024/09/30 17:27:33

최종수정 2024/09/30 18:22:15

중국 음란물 사이트에 '한국 불법촬영물'

중국산 IP카메라, 국내서 CCTV로 사용돼

[서울=뉴시스] 김남희 오정우 기자 = 중국 음란물 사이트에서 중국산 IP카메라(인터넷 카메라)로 찍은 한국인들의 사생활 영상이 유포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과 관계자는 30일 "중국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IP카메라 해킹 여부는 아직 불확실해 영상물 유포 부분을 먼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성폭력처벌법 제 14조는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촬영물을 유포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앞서 이달 6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사이트에 한국 가정집 거실과 산부인과, 탈의실, 마사지숍 등이 촬영된 영상 500여개가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지명이나 날짜, 개인정보를 특정할 수 있는 제목의 영상도 다수 있었다고 한다.

중국산 IP카메라는 국내 폐쇄회로(CC)TV로 주로 사용되는 만큼 광범위한 해킹이 이뤄졌을 우려도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내사 착수 단계라 피해자 규모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최근 국방부는 국산인 줄 알고 납품 받아 설치한 CCTV 1400여대가 중국산인 것을 뒤늦게 알고 이를 모두 철거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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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중국산 IP캠 해킹' 내사 착수…"유포부터 수사"

기사등록 2024/09/30 17:27:33 최초수정 2024/09/30 18: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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