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엔진의 재도약…엔진 수주 낭보 이어간다

기사등록 2024/10/01 07:00:00

9월에만 1892억원 수주 계약 따내

단기 차입금도 감소…'재무 정상화'

[창원=뉴시스] 지난달 24일 HD현대 권오갑(왼쪽부터) 회장, HD현대마린엔진 생산부문 여인표 상무,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창원 HD현대마린엔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HD현대 제공) 2024.10.01.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지난달 24일 HD현대 권오갑(왼쪽부터) 회장, HD현대마린엔진 생산부문 여인표 상무,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창원 HD현대마린엔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HD현대 제공) 2024.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HD현대마린엔진이 선박 엔진 사업 수주가 늘고 있는 가운데, HD현대 그룹 품에 안기며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달 29일 중국 난통 시노피시픽 선박과 287억원 규모 선박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난동 시노픽시픽 선박을 포함해 지난 9월에만 4건의 선박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6일엔 중국 최대 민영 조선소인 장수뉴양즈장, 지난달 23일엔 중국 시아멘시앙유 조선, 지난달 6일엔 케이조선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달 수주액은 4개 계약을 합쳐 1892억원이다. 해운사들이 얼라이언스(동맹)를 재편하고, 우회 항로 이용으로 인한 선복량 부족 사태를 맞아 컨테이너선 대량 발주에 나서면서 HD현대마린엔진과 같은 기자재 업체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은 HD한국조선해양이 사모펀드 파인트리 파트너스로부터 STX중공업 경영권을 매입해 재탄생한 선박 엔진 제조 기업이다.

HD현대 그룹 산하 조선3사는 글로벌 조선 분야 1위로 HD현대마린엔진의 영업을 지원할 수 있다. HD현대와 협력하는 외국 조선사, 기자재 업체로 영업망을 확장하면서 수주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의 엔진 제조 기술을 확보하면서 국산화율을 확대했다. 또 친환경 엔진 분야 협력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의 엔진 제조 능력은 물론, HD현대마린솔루션의 에프터마켓 분야 시너지도 발생하고 있다.

주인이 재무적 투자자에서 전략적 제휴가 가능한 조선사로 바뀌면서 시너지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투자금 회수를 우선으로 하는 사모펀드 특유의 경영 방침에서 벗어나 선박 엔진 제조라는 본질적인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재무통 출신 강영 사장을 선임해 단기 차입금을 올해 상반기 기준 850억원에서 0원(지난달 11일 공시)으로 감소한 것 역시 경영 정상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 차원의 지원도 나서고 있다. 권오갑 회장, 정기선 부회장,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등이 지난달 24일 HD현대마린엔진 창원공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HD현대마린엔진에 갖는 기대가 정말 크다"며 "그룹의 큰 축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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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엔진의 재도약…엔진 수주 낭보 이어간다

기사등록 2024/10/01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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