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야 '탄핵의 밤' 행사 주선에 "대선 불복…이재명 리스크 물타기"

기사등록 2024/09/30 10:39:06

최종수정 2024/09/30 11:24:16

한동훈 "민주당, 대중 테러 단체 행사 용인"

추경호 "어게인 2017…국회 사무처 책임 물을 것"

"북한 연계성 의심…이재명 리스크 물타기"

"대선 불복…'이재명 구속의 밤' 행사 열어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3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행사를 주선한 것과 관련 "명백한 대선 불복이고 민주주의 파괴"라며 30일 비판을 쏟아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과 국회사무처를 향해 "국회에서 그런 행사를 벌이는 것을 용인하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국회의 권위와 국회가 가진 상징성, 품위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동을 멈춰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지난 주말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소위 국민이 인식하기에 '프로 시위'를 하는 분들이 탄핵 집회를 했는데, 행진 도중 연막탄을 사용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는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일상생활에 공포감을 심어주는 대중 테러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선을 넘은 거다. 당국의 강력한 대처를 촉구한다"며 "이 단체가 바로 이곳 국회에서 그런 류의 행사를 개최했다.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구체화하자 야당과 좌파 진영의 정권 퇴진 빌드업이 점점 노골화되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독도 지우기, 계엄령처럼 그동안 좌파 진영이 해온 온갖 괴담 선동의 본질은 '어게인 2017 정권 퇴진' 빌드업이었던 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득구 의원은 행사에 직접 참석해 '윤석열 탄핵발의를 준비하는 의원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더 용납할 수 없는 건 이런 반헌법적 행사를 국회가 허용한 것"이라며 "2017년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욕적 그림 전시만큼 심각하다. 행사 내용을 알고도 묵인해 준 국회 사무처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탄핵의 밤' 행사를 주최한 촛불승리행동은 집회와 시위를 열 때마다 북한이 관영매체를 동원해 107회에 달할 정도로 상세하게 보도하는 등, 사실상 북한과의 연계성마저 의심된다"며 "불법적이고 파렴치한 사람들이 주도하는 단체에 국회를 내줘 '탄핵의 굿판'을 벌이게 한 근본 원인이 이재명 대표의 역대급 사법리스크를 물타기 하려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3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30. [email protected]

장동혁 최고위원은 "일부 단체들을 보면 지금 진행되는 탄핵의 최종 목표는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라며 "헌법의 최후 보루인 탄핵을 남용한 대가는 갱생이 불가한 처참한 자멸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탄핵의 밤'이라는 난동이 국회에서 벌어졌다. 어떻게든 국민의 시각을 돌리고 이재명 대표가 맞닥뜨린 사법적 문제를 조금이라도 늦춰보고자 하는 목적이 크다"며 "탄핵을 거론하면서 '저주의 굿판'을 벌이더라도 이 대표에 대한 사법적인 판단은 절대로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요한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독재정권과 싸워서 김대중 정권의 첫 정권교체를 이뤄냈는데, 이제 국회에 들어와서 무정부주의자적인 발언을 하고 탄핵과 특검이라는 용어를 쓰는 이유를 묻고 싶다"며 "이게 행동하는 양심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탄핵의 밤'을 연 촛불행동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무려 108차례에 걸쳐 정권 퇴진 운동을 벌였다"며 "이재명 (당시)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으니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명백한 대선 불복이고 민주주의 파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런 단체들이 길거리가 아니라 국회에서 '탄핵 굿판'을 벌이도록 자리를 깔아줘다"며 "이제 우리 당도 국회에서 '이재명 구속의 밤' 행사를 열어야 한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망언을 패러디하자면 그래야 저 정신 나간 민주당이 정신 차릴 거 아니겠나"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야권의 탄핵병이 또 도졌다"며 "형법 87조에서 규정한 내란죄에 다름 아니며, 주권자에 대한 일말의 예의조차 상실했다. 본인들이 부정하는 권력은 국민이 선출했을지라도 전복시키고야 말겠다는 안하무인적 사고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윤석열 탄핵기금 후원자들과 함께하는 탄핵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대관을 주선하고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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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야 '탄핵의 밤' 행사 주선에 "대선 불복…이재명 리스크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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