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헤즈볼라에 이어 후티 반군으로 전선 확대
후티, 홍해 지중해로 거리 멀어 직접 위협되기는 어려워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무장단체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이어 또 하나의 ‘저항의 축’인 예멘 후티 반군으로 전선을 확대하면서 이스라엘은 그야말로 다면 전쟁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후티 반군 공습으로 '3면 전쟁'의 국면 진입
레바논 공습 10일째인 29일 이스라엘은 아라비아반도 남단의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즉각 “이스라엘이 ‘저항의 축’을 차례로 공격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된다”며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이 저항의 축을 잇달아 공격하지 못하도록 레바논 전사들을 이 전투에 홀로 남겨둬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악의 축’에서 빌어온 ‘저항의 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신문은 “이라크 시아파의 노선이 연결되고, 통합되어 점령자에 대한 '저항과 투쟁의 축'에서 실현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후 2006년 팔레스타인 내무부 장관인 사이드 사임이 TV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나 미국에 반대하는 아랍인들 사이의 공통된 정치적 목표를 언급하기 위해 이 용어를 사용했다.
사임은 “우리는 시리아 이란 헤즈볼라 하마스에서 이스라엘의 압력에 맞선 '저항의 축'을 본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출발, 반 이스라엘 공통점
종파도 하마스와 PIJ는 수니파, 헤즈볼라와 후티 반군 등은 시아파로 다르다. 다만 이란의 지원 아래 이스라엘이라는 공동의 적에 맞선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저항의 축 얼마나 강한가
이스라엘의 호출기와 무전기 폭발에 이은 대대적인 공습을 받아 하산 나스랄라 최고지도자 등 조직 지도부가 대거 제거되면서 큰 타격을 받으면서 아직까지 위협적인 반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스라엘 기갑부대가 북부 국경 지대에 집결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으나 산악지대가 많은 레바논 남부에 거미줄 같은 지하터널을 구축해 놓았고, 이란의 지원을 받은 대량의 드론 등으로 무장해 이스라엘이 쉽게 제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마스는 약 11개월간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공격을 받으면서도 지하터널 등을 통해 버티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야에 이어 하마스 최고지도자에 오른 야히야 신와르 제거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후티 반군은 기갑 항공전력까지 갖춰 정규군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과는 홍해와 지중해 등을 거쳐 1800km 이상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위협이 되기 어렵다. 다만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함으로써 이스라엘과 우방국을 괴롭히고 있다.
IRI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해 지상전을 벌일 경우 지상군을 파병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등 이스라엘 포위 공격에 나설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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