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서 연예인 등 딥페이크물 판매한 20대…"고객 2800명 추적 중"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텔레그램에서 7개 채널을 개설한 뒤 아동 성착취물과 딥페이크 합성물, 불법 촬영물 등을 판매해 수천 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청소년성보호법(영리목적성착취물배포등), 성폭력처벌법(영리목적허위영상물반포등) 위반 등의 혐의로 A(20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7월부터 해외사이트 등 인터넷을 통해 아동·청소년성착취물, 딥페이크물, 불법촬영물 등 성 착취 영상물을 수집한 뒤 텔레그램에 무료·회원·딥페이크·VIP방 등 7개의 채널을 개설해 입장료 명목으로 2만~10만원을 받고 불법 영상물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가 유포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허위 영상물(연예인 등 여성 피해자 65명) 등은 총 1650여건에 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중 허위 영상물이 296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A씨가 운영한 채널에 참여해 구매·시청한 사람은 2800여 명이며, A씨가 범행 기간 동안 입장료 명목으로 받은 수익금만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에 대해 몰수 추징할 예정이다.

A씨는 엑스(X·구 트위터)와 무료 회원 방에 샘플 영상을 올리고, 유료 회원 방에 입장하면 풀버젼을 볼 수 있다고 광고해 회원방 입장을 유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A씨가 운영한 채널에 참여해 구매·시청한 자에 대해서도 증거자료를 확보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허위 영상물 범죄 총괄 대응 TF팀을 내년 3월31일까지 운영,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제작 및 유포자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라며, "사람의 얼굴 신체를 어떠한 형태로든 성적 수치심이 유발되도록 편집 합성 가공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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