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79차 유엔총회 연설 나서 발언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7일(현지시각) 유엔총회 연설에 나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및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 강행 의지를 밝혔다.
27일 CNN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79차 유엔총회 연설에 나서 "이스라엘은 평화를 추구하고 갈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한, 그들에게 맞서 싸우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지난해 10월8일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공격해 약 6만 명의 이스라엘 민간인이 해당 지역에서 쫓겨났다며 "이스라엘은 이 위협을 제거하고 우리 시민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낼 모든 권리가 있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헤즈볼라가 전쟁의 길을 선택하는 한, 이스라엘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헤즈볼라를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전투원 4만명 중 절반 이상을 사살하거나 포로로 붙잡았다며 "승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로켓 무기고의 90%를 파괴했으며, 하마스의 터널 연결망의 핵심 부분을 제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하마스는 현재 쇠약해져 있다"며 "다시 한번 사랑하는 국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것을 약속드리며, 우리는 이 신성한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승리하고 있고, 이제 하마스의 남은 전투 능력을 없애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항복하기만 하면 전쟁은 이제 끝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범죄(전범)은 이스라엘이 아닌 이란과 가자지구, 시리아, 레바논, 예멘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진짜 전범은 이스라엘에 없다"며 "그들은 이란에 있고, 가자지구와 시리아, 레바논, 예멘에 있다"며 "이 범죄자들과 함께 서 있는 여러분, 악과 함께 서서 선에 대항하는 여러분, 축복에 대항해 저주와 함께 서 있는 여러분들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제형사재판소가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에 대해 '대량 학살'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하려 하는 데 대한 비판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아울러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통치를 위해 "지역 및 지방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전쟁 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어떤 역할을 하든 거부할 것이며 가자 지구를 비무장화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이 같은 전쟁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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