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강제 사퇴, 불공정 주장은 명예훼손"
혁신당 "구태정치 전형, 정치의 과잉 사법화 유감"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과 관련해 후보 고발 문제로 공방을 벌였다.
당내 경선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민주당을 탈당, 조국혁신당 후보로 최종 공천된 장현 영광군수 후보를 둘러싼 명예훼손 공방으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신경전이 뜨겁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27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당규를 토대로 절차를 준수해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를 공천했음에도, 장현 후보는 민주당이 자신을 강제 사퇴시킨 것처럼 주장하고,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는 양 발언해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당은 특히 "장현 후보가 지난달 30일 민주당 경선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고, 심지어 등록 5분전에 당헌·당규에도 없는 경선배제요청서를 이메일로 제출한 이후, 9월3일 본인 의지로 탈당계를 제출해 민주당을 탈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24일 방송인 김어준이 진행하는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당헌·당규에 따라 진행된 당내경선 과정에 '불공정이 있었다'고 문제가 있는 것처럼 발언해 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발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혁신당 전남도당은 반박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말꼬투리를 잡아 영광 재선거의 고소·고발 첫 방아쇠를 당겼다"며 "군민의 판단에 맡기지 않고 법의 영역으로 끌고간 것은 소위 '장치의 과잉 사법화'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선거는 군민들이 청산하고픈 구태선거의 전형"이라며 "민주당은 민주개혁진영의 장남답게 품 넓은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렴과 민생을 이야기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시시한 고발장 만들고, 접수하는 시간에 정정당당하게 정책경쟁에 나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