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韓日롯데, 1조 브랜드 만들자"
빼빼로, 매출 1조 넘는 메가 브랜드 육성 목표
제로, 美구독 서비스 진출, 해외 수출 늘린다
[편집자주] K과자의 글로벌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올해 K과자의 연간 수출액이 1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과자류 수출액이 4억9420만 달러(약 6500억원)로 집계됐는데, 작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하면서 입니다. 글로벌 제과 시장을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의 성과와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봅니다.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K과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과자류 수출액은 4억9420만 달러(약 6500억원)로 집계돼 작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 호조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여, 역대 최대 기록이 예상된다.
과자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롯데웰푸드의 '빼빼로'와 '제로(ZERO)'가 있다.
빼빼로는 막대과자에 초콜릿을 입힌 스낵으로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2022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50여개국에 수출 중으로 롯데웰푸드는 2028년까지 빼빼로 글로벌 매출을 30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로 키울 청사진을 그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이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달 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재로 열린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에서는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모여 원롯데의 첫 번째 협력 전략 상품인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빼빼로의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이 검토됐다.
또한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활동을 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에서 한국 상품,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이라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하기로 협의했다.
또 양사 대표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한 후 글로벌 유통망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신제품 출시에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상호 협력해 테스트 베드 역할을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초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기도 했다.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제로(ZERO)는 롯데웰푸드가 2022년 5월 출시한 무설탕·무당류 디저트 브랜드다.
제로 브랜드는 다이어트나 건강관리를 하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론칭 6개월 만에 매출 300억원을 달성했다. 또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액이 700억원에 달한다.
롯데웰푸드측은 올해 제로 브랜드 연간 판매액을 900억원 이상으로 목표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제로'를 국내가 아니라 해외로도 확대하기 위해 브랜드 모델로 뉴진스를 발탁했다.
이와 함께 제로의 수출액도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1월~7월 사이 브랜드 전체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9% 상승했다.
이달에는 미국 스낵 구독 서비스 '트라이 더 월드(Try The World)'에 '제로 후르츠 젤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트라이 더 월드는 매월 10여 종의 세계 과자를 모아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구독 서비스다. 월평균 구독자만 1만명에 달한다.
구독 박스에 소개된 제로 후르츠 젤리는 복숭아와 키위 맛을 조합한 복합 과일 맛이다. 기존 젤리와 비교했을 때 칼로리가 25% 가량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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