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 총재選 결선으로…아소는 다카이치, 기시다는 이시바 지지 관측

[서울=뉴시스] 김예진 박준호 기자 = 27일 사실상 일본 새 총리가 결정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3) 경제안보담당상이 1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전 간사장이 2위를 차지하며 2명이 결선투표에 진출하게 됐다.

결선투표에서 누가 차기 총리로 결정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의원표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郎) 자민당 부총재가 각각 양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유일한 존속 파벌 아소파(의원 54명) 수장 아소 부총재는 결선 투표에서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을 지지할 방침이다.

그는 이러한 입장을 자신의 아소파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했으며, 마찬가지로 지지하도록 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신이 이끌던 기시다파(해체) 출신 의원들에게 결선 투표에서 “당원·당우표가 많았던 사람”을 지지할 것이라는 의향을 전달했다.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전체 736표(국회의원, 당원·당우 각 368표) 중 181표를 얻었다. 이 중 당원·당우표는 109표 국회의원표는 72표였다.

2위인 이시바 전 간사장은 총 154표를 받았다. 당원·당우표는 108표, 국회의원표는 46표였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평소 다카이치 경제안보상과 정책이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해 왔다.

따라서 이는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요미우리도 기시다 총리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자신의 정책 노선 계승이 곤란하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차 투표에서 떨어진 후보들 가운데에는 아소파 소속 의원, 기시다파 출신 의원들이 있다. 이들이 어디에 표를 던질지 주목된다.

우선 4위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과 7위는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71) 외무상은 기시다파 출신이다.

30표로 8위 고노 다로(河野太郎·61) 디지털상은 아소파 소속이다. 136표로 3위에 오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시바 전 간사장과 가깝다.

자민당은 총재 선거 규정상 과반 이상 득표를 한 후보자가 없으면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에 따라 다카이치와 이시바는 국회의원 368표와 47개 도도부현련(한국 정당의 시·도당)이 1표씩 행사하는 47표를 놓고 결선 투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결선투표 개표 후 새 총재는 오후 3시 40분께 발표될 전망이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결선투표에서 승리할 경우 일본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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