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두 사장, 기자간담회서 최윤범 회장 관련 의혹 제기
"미국 전자폐기물 수입상, 5800억원 주고 샀다"
고려아연 "법적 권한 없는 장형진 고문 M&A 주도"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한 의혹들을 제기하며, 이번 경영권 확보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영풍은 특히 최 회장이 독단적 경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투자를 단행해 고려아연에게 큰 손실을 입혔다고 강조했다. 영풍 측의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에서 영풍 측 명분에 힘이 실릴 수 있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장형진 영풍 고문이 M&A 배경을 설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윤범 회장이 동업 정신을 먼저 깼다"며 "(최윤범 회장은) 영풍의 석포제련소를 이 지구상에서 없애려 한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영풍의 가장 큰 재산은 고려아연 주식"이라며 "그룹 계열사들을 보면 고려아연이 확실히 망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향후 5~10년 후에 고려아연은 빈껍데기만 남는 회사가 될지도 모른다"며 "수조원의 (고려아연) 지분 가치가 빈털터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강 사장은 고려아연을 망가뜨리는 주범으로 최윤범 회장을 지목했다.
그는 "최윤범 회장은 2019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전체 주주들의 이익보다 고려아연을 사유화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표이사 취임 후 2022년, 2023년에 한화 등 국내외 기업들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또는 자사주 맞교환으로 무려 16% 지분을 희석시켜 기존 주주들의 비례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최 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도 언급했다.
강 사장은 "그 회사(고려아연)에 문제가 있는 것은 하지 않았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이라며 "(최윤범 회장이) 원아시아파트너스라는 친구 회사에 6000억원 가까이 돈을 투자하고, 완전 자본 잠식이 된 미국의 이그니오라는 소위 말하는 전자폐기물 수입상을 5800억원을 주고 샀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이러한 석연치 않은 투자가 떳떳하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투자 경위와 투자금의 소재, 그리고 손실 규모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해 511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는데, 최 회장의 개인 친분으로 투자가 이뤄졌다고 강조한다.
최 회장이 이사회 결의를 받지 않고 중학교 동창이자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지창배 대표가 이끄는 원아시아파트너스에 투자했다는 의혹이다.
영풍의 이 같은 기자간담회 내용에 대해 고려아연도 입장을 내고 즉각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장형진 영풍 고문을 공개 저격하며 영풍 측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명분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M&A(인수합병)를 무리하게 추진하느라 적법 절차를 무시하며 더 큰 위기를 자초해 혼란에 빠진 영풍 주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비상근 사외이사 3인으로 이뤄진 이사회에서 밀실 야합으로 결정한 이번 계약에 대해 소상한 해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영풍 개인 지분을 단 0.68%(공시 기준) 갖고 있으면서 법적 권한도 없는 장형진 고문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주도하며 전면에 나서는 이유를 명명백백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장형진 고문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폐기물을 떠넘기려 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에 대한 사과와 인정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은 적대적 M&A의 야욕을 이어가기 위해 3000억원을 무리하게 차입해 MBK에 돈을 빌려줬다"며 "적대적 M&A 시도 과정에서 들어간 과도한 차입으로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가 훼손되고, 기업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 우려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영풍은 특히 최 회장이 독단적 경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투자를 단행해 고려아연에게 큰 손실을 입혔다고 강조했다. 영풍 측의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에서 영풍 측 명분에 힘이 실릴 수 있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장형진 영풍 고문이 M&A 배경을 설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윤범 회장이 동업 정신을 먼저 깼다"며 "(최윤범 회장은) 영풍의 석포제련소를 이 지구상에서 없애려 한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영풍의 가장 큰 재산은 고려아연 주식"이라며 "그룹 계열사들을 보면 고려아연이 확실히 망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향후 5~10년 후에 고려아연은 빈껍데기만 남는 회사가 될지도 모른다"며 "수조원의 (고려아연) 지분 가치가 빈털터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강 사장은 고려아연을 망가뜨리는 주범으로 최윤범 회장을 지목했다.
그는 "최윤범 회장은 2019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전체 주주들의 이익보다 고려아연을 사유화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표이사 취임 후 2022년, 2023년에 한화 등 국내외 기업들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또는 자사주 맞교환으로 무려 16% 지분을 희석시켜 기존 주주들의 비례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최 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도 언급했다.
강 사장은 "그 회사(고려아연)에 문제가 있는 것은 하지 않았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이라며 "(최윤범 회장이) 원아시아파트너스라는 친구 회사에 6000억원 가까이 돈을 투자하고, 완전 자본 잠식이 된 미국의 이그니오라는 소위 말하는 전자폐기물 수입상을 5800억원을 주고 샀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이러한 석연치 않은 투자가 떳떳하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투자 경위와 투자금의 소재, 그리고 손실 규모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해 511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는데, 최 회장의 개인 친분으로 투자가 이뤄졌다고 강조한다.
최 회장이 이사회 결의를 받지 않고 중학교 동창이자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지창배 대표가 이끄는 원아시아파트너스에 투자했다는 의혹이다.
고려아연, 장형진 영풍 고문 측에 'M&A 사과하라' 요구
고려아연은 "이번 M&A(인수합병)를 무리하게 추진하느라 적법 절차를 무시하며 더 큰 위기를 자초해 혼란에 빠진 영풍 주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비상근 사외이사 3인으로 이뤄진 이사회에서 밀실 야합으로 결정한 이번 계약에 대해 소상한 해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영풍 개인 지분을 단 0.68%(공시 기준) 갖고 있으면서 법적 권한도 없는 장형진 고문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주도하며 전면에 나서는 이유를 명명백백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장형진 고문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폐기물을 떠넘기려 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에 대한 사과와 인정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은 적대적 M&A의 야욕을 이어가기 위해 3000억원을 무리하게 차입해 MBK에 돈을 빌려줬다"며 "적대적 M&A 시도 과정에서 들어간 과도한 차입으로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가 훼손되고, 기업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 우려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