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파트너사 멧세라, 'MET097' 임상 발표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 미국 파트너사 멧세라가 주사용 비만치료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디앤디파마텍은 멧세라가 주사용 장기 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 ‘MET097’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멧세라에 따르면, MET097은 36일 동안 평균 7.5%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이는 일반적으로 GLP-1 단일 작용제 대비 체중 감소 효과가 우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GLP-1/GIP 이중 작용제 계열 약물이 보인 임상 결과와 유사하거나 더 뛰어난 수치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비당뇨성 비만 및 과체중 성인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시험은 여러 용량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며 "또 약 380시간이라는 긴 반감기를 확인해 월 1회 투여 제형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환자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멧세라는 MET097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내 임상 2b상을 시작할 계획이며, 2025년 상반기 내 데이터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멧세라는 지난해부터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펩타이드 품목 총 6개를 도입하며 차세대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오랄링크 플랫폼 기술은 주사제로만 투여되던 펩타이드 약물을 경구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멧세라의 여러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멧세라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다양한 후속 경구용 펩타이드 후보물질 발굴에 힘쓰고 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펩타이드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멧세라의 기술력과 경구흡수율을 통해 혈중 약물 농도를 높일 수 있는 디앤디파마텍의 오랄링크를 접목해 약물의 효력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는 경구용 GLP-1과 이중작용제 (GLP-1/GIP) 및 삼중작용제(GLP-1/GCG/GIP)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빠르면 내년 중 추가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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