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스포츠도박 '덫'에 걸린 청소년들, 해결 방안은

기사등록 2024/09/27 09:06:00

스포츠토토코리아,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 진행

청소년 접근 막기 위해 발매사이트서 3단계 검증 거쳐

전자 심의제도 도입 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지난 5월 열린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 주간 행사. (사진=스포츠토토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5월 열린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 주간 행사. (사진=스포츠토토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 불법 스포츠도박을 근절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 공격수 안재준이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메신저로 출연하는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 광고는 K리그 경기가 개최되는 구단별 전광판, 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에 노출된다. 스포츠토토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영상을 청소년들에게 자연스럽게 각인시키기도 한다.

유관기관과 협업해 청소년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전국 17개 교육청 '학생 도박 예방교육 조례'에 따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하 예치원)에서 청소년 대상 예방 교육을 한다. 학부모 대상 스포츠토토 공식 인터넷 발매사이트 베트맨에서 청소년 보호 서약 이벤트도 진행한다.

스포츠도박에 청소년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베트맨에서는 ▲본인인증 ▲공인인증서 ▲본인 명의 계좌 인증 후 환급 및 예치금 출금 등 3단계 검증으로 청소년 회원가입을 차단하고 있다.
스포츠토토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광고. (사진=스포츠토토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포츠토토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광고. (사진=스포츠토토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체 판매점 대상 연 2회 정기 교육을 통해 청소년 의심 구매도 방지하고 있다. 교육환경정비구역 내 판매점주는 특별교육 추가 1회를 더 받는다.

아울러 청소년에게 불법스포츠도박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사이트, 홍보글도 단속하고 있다. 지난해 불법스포츠토토신고센터를 통해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자 152명이 적발됐다. 이들의 운영 규모는 약 2360억원이었다. 또한 2만4052개의 불법 사이트가 차단 및 해지됐고,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 홍보글 7849개도 삭제됐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이에 그치지 않고 불법스포츠도박 단속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건의하고 있다.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자가 복제 사이트를 개설하는 데는 약 1~2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이를 신고·차단 처리하는 절차는 약 1개월 이상이 걸려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불법도박 및 사행성 정보에 대해 신속한 차단(전자 심의제도 도입)을 통한 불법스포츠도박 근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방식을 변경할 필요가 제기된다.

국민통합위원회 도박 극복 프로젝트 특별위원회에서 제안한 다양한 정책을 검토하고, 즉시 실행 가능한 정책 도입도 요구된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나날이 교묘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는 온라인 불법도박 사이트를 차단하는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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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스포츠도박 '덫'에 걸린 청소년들, 해결 방안은

기사등록 2024/09/27 09:06: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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