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 발표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교육청이 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어폭력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15일부터 5월14일까지 초4∼고3 재학생 12만738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1차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는 대상 학생의 81.1%인 10만3347명이 참여했다. 설문항목은 학교폭력 관련 경험·인식 등으로 구성됐다.
조사결과 평균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0%로 지난해보다 0.1%p 증가했다. 전국 평균 피해응답률 2.1%에 비해 0.1%p 낮은 수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2%·중학교 1.5%·고등학교 0.5%로 초등학교가 가장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9.5%로 가장 많았다. 신체폭행 15.8%,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15.7%, 사이버 괴롭힘 7.0% 순이었다.
피해 경험 장소는 교실안이 29.2%로 가장 많았다. 복도 16.5%, 학원이나 학원 주변·사이버공간 각각 5.9%로 나타났다. 피해 시간은 쉬는시간 32.3%, 점심시간 18.4%, 하교 이후 12.4% 순으로 집계됐다.
시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5학년도 학교폭력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책연구를 통해 시교육청의 학교폭력 예방 교육과 대응 상황을 분석하고 광주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전략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언어폭력이 늘어나고 있는 경향을 반영, 맞춤형 예방활동을 펼치는 한편 학교폭력 피해학생 맞춤형 통합지원, 재발방지 및 관계회복 프로그램 확대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아픔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실질적인 학교폭력 예방대책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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