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경, '전시 해설 활성화 지원 사업’ 활기
전국 19개 미술관·비엔날레 지원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선선해지는 가을 전국 미술관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전문 도슨트의 작품 설명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창작 워크숍이 한창이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가 ‘2024 전시 해설 활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전국 미술관에서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전시해설 활성화 지원사업은 경기, 광주, 대구, 부산,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남 등 전국 19개 미술관 및 비엔날레에서 전시해설 프로그램과 함께 체험 및 창작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미술은 해설자가 인도하면 그 이해의 깊이가 달라지고, 향후에 미술을 생활 속에서 향유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 지역의 전시해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도슨트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 해 동안 전시해설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쌓는 것은 물론 지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전시해설 문화가 자리 잡는데 기여할 것이다.(예술경영지원센터 김장호 대표)
전시해설사업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다.
경기도 안양파빌리온과 평촌 일대에서 열리는 ‘APAP 작품투어’,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최진욱 개인전’,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철주 개인전’, 구리아트홀 아트 갤러리 ‘서로를 빛나게 with 이이남’ 중견작가에 대한 전시해설이 진행된다. 성남 수호갤러리와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혜움에서는 신진작가 전시에 대한 전시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강원도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박수근 탄생 110주년 기념 특별전, 평범한 날들의 찬란한 하루’, 충북 제천예술의전당 ‘올해의 작가전’, 전북 완주 복합문화지구 누에 ‘한국회화전’, 전남 강진 한국민화뮤지엄 ‘대한민국 민화대전 수상작 특별전’, 광주 무등현대미술관 ‘2024 한국현대미술_메이저 물결 전’과 ‘광주 센서리얼 : 미디어아트’, 부산 디오티미술관 소장기획전 ‘PiCK’, ‘FROM the DOT’, F1963 석천홀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 특별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전시해설이 진행된다.
일반 관람객은 물론 어린이, 장애인, 소외 계층 등 폭넓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충북 제천문화재단에서는 고려인 동포들을 청하여 전시해설과 미술체험, 작가와의 대화를 엮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천문화재단 관계자는 “가족 단위로 참여해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분들이 참여한다. 지역에서는 문화적 경험에 대해서 목마름이 있어서 횟수를 더 늘려달라는 요청도 많다”고 밝혔다.
강원도 양구 군립 박수근미술관에서는 지역 군인을 초청하여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지안 해설사는 “이곳이 박수근의 생가터인 만큼, 박수근의 일대기, 작품 설명은 물론 지역적 특성과 작품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전시장을 찾은 군인들도 미술 감상에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장애인을 위한 특별해설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부산비엔날레에서는 청각 장애인을 초청하여 수어 전시해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일반 도슨트와 그것을 통역하는 수어 도슨트가 함께 전시해설을 담당한다. 역동적인 수어 해설로 관람객들의 호응 또한 열정적이다”고 전했다.
경기도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는 시각장애인과 가족을 초청하고 있다. 성연진 해설사는 “시각예술을 다른 감각으로 번역해서 설명하게 되는데, 언어로 하는 설명 뿐만 아니라 촉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을 사용하게 된다. 작품을 완벽히 구현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각예술을 다른 방법으로 향유할 수 있다. 미술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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